해리스, 경합주 3곳서 트럼프 눌렀다…4%p 앞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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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1월 대선의 3대 경합주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4%포인트씩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시에나대와 함께 이달 5~9일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주 유권자 각각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곳 모두 적극 투표층에서는 50%-46%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고 10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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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11월 대선의 3대 경합주 여론조사 가상 대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모두 4%포인트씩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시에나대와 함께 이달 5~9일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주 유권자 각각 600여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3곳 모두 적극 투표층에서는 50%-46%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고 10일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 21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한 뒤 실시된 주요 여론조사들 중 해리스 부통령이 3대 경합주에서 가장 앞선 결과다.
이번 조사 결과는 또 바이든-트럼프 양자 가상 대결을 포함해 지난 1년간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가장 선전한 내용이기도 하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 전까지 대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뒤지거나 접전을 벌이는 수준에 그쳤다. 그는 6월 말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텔레비전 토론을 망치기 전인 5월 뉴욕타임스-시에나대 조사에서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우위를 가리지 못했다. 펜실베이니아는 그 전후로도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약간 밀렸다. 해리스 부통령이 적극 투표층에서 4%포인트 앞선다는 것은 오차범위(미시간 ±4.8%포인트, 위스콘신 ±4.3%포인트, 펜실베이니아 ±4.2%포인트)의 한계에 근접했다는 의미도 있다.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에 속하는 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이 핵심 경합주 또는 ‘빅3’로 불리는 것은 우선 초접전 양상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더 중요한 것은 비경합주들의 승부가 2020년 대선과 같다고 가정할 때 민주당 후보는 나머지 3개 경합주(애리조나·네바다·조지아)를 내주더라도 이 3곳만 지켜내면 당선되기 때문이다. 공화당 후보는 같은 조건에서 3곳 중 1곳이라도 뺏으면 이긴다.
지난 6일 팀 월즈 미네소타 주지사를 러닝메이트(부통령 후보)로 지명한 것에 대한 여론의 호의적 반응까지 얻고 있는 해리스 부통령에게 이번 조사 결과는 꽤 고무적인 것이다. 미시간과 위스콘신은 러닝메이트 지명 전날인 5일부터 조사가 시작됐기 때문에 그 효과가 일부 반영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3개 주 유권자들의 평가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나라를 위한 확실한 비전 보유’(53%-60%) 항목만 낮은 평가를 받고 ‘유능한 대통령이 되기 위한 기질’(54%-45%), ‘정직성’(52%-41%), ‘지적 능력’(65%-56%), ‘올바른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50%-47%)에 대한 평가는 모두 앞섰다.
뉴욕타임스는 “해리스가 대선을 바꿔놓았다는 것에 대한 의심이 남아 있었다면 이번 조사 결과가 그것을 잠재웠다”고 했다.
하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거부감이 큰 상황에서 구원 등판한 효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뉴욕타임스는 과거에도 러닝메이트 지명은 며칠이나 몇 주 동안 지지율을 일부 상승시키는 효과를 내고는 했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에도 후보 선택 때 경제(22%)나 이민(13%)을 가장 중요한 요소로 고려하겠다는 유권자들이 많았는데 이런 분야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잘할 것이라는 응답이 더 많았다. 임신중지(15%)와 민주주의(7%) 이슈에서는 해리스 부통령이 더 좋은 평가를 받았다.
워싱턴/이본영 특파원 eb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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