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님 얘기에 결국 터졌다...우상혁 눈물 "오늘 같은 날 기쁘게 해드렸어야 했는데, LA까지 뛰어야" [올림픽 N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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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상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용인시청)은 언제나 웃는다.
보통날이라면 넘고도 남았을 2m31에 운명이 달렸을 때 우상혁은 "감독님 밑고 뛰었다"라고 했다.
우상혁은 김도균 감독을 만나 세계 정상을 노리는 점퍼로 발돋움했다.
우상혁은 "감독님께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도전하겠다고 이전에 말씀드렸는데, 더 해야겠다"며 "4번째 시즌 꾸역꾸역 준비하면서 LA까지 나가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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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생드니(프랑스), 조용운 기자] 육상 높이뛰기 국가대표 우상혁(용인시청)은 언제나 웃는다. 선의의 경쟁을 펼친 뒤 순위와 상관없이 밝게 지어보이는 미소 덕에 '스마일 점퍼'라는 애칭이 붙었다.
올림픽 메달 도전이 무산된 날도 그랬다. 처음에는 씩씩했다. 2024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는 기간 힘들었던 훈련 과정이 떠오를 때만 해도 홀가분한 마음에 작게나마 입술이 씰룩거렸다. 그런데 감독 이야기에 감정이 무너졌다.
우상혁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대회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7에 머물렀다. 개인 최고 기록이 2m36에 달하고, 올해도 2m33까지 뛰었던 우상혁이기에 평소보다 분명 부족한 수치였다.
순위도 기대보다 내려갈 수밖에 없었다. 2m31을 세 차례 실패한 사이 금메달을 딴 해미시 커(뉴질랜드)를 비롯해 셸비 매큐언(미국),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스테파노 소틸레(이탈리아), 올레 도로슈크(우크라이나) 등이 우상혁을 앞질렀다. 도쿄 올림픽 때 4위였던 우상혁은 3년 만에 7위로 뒤처졌다.
보통날이라면 넘고도 남았을 2m31에 운명이 달렸을 때 우상혁은 "감독님 밑고 뛰었다"라고 했다. 그는 "안 좋아도 최대한 좋게 만들어야 하는 날이었다. 계속 좋게, 침착하게 가야 됐는데 그걸 만들지 못했다"라고 자책했다.
우상혁은 자신의 경기가 끝났다고 라커룸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2m38에 실패한 뒤 2m36, 2m34까지 계속 내려오며 끝장 승부를 펼치는 커와 매큐언의 대결을 모두 지켜봤다.
자신이 뛰었어야 할 장면이다. 우상혁도 "내가 있고 싶었던 자리였는데 승부는 냉정하기에 어쩔 수 없다. 높이뛰기는 정정당당한 기록 경기이기에 내가 떨어졌다고 낙심하지 말고 계속해서 친구들을 응원한 것"이라고 했다.
우상혁은 2m31을 모두 실패한 뒤 웃었다. "그냥 홀가분했다"는 그는 "세 번 모두 실패한 걸 되돌릴 수 없는 상황이라 그냥 아쉬운 감정이 들었다"며 "지난 3년간 감독님하고 계속 울고 웃으면서 고생한 마음이 미소로 나온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감정 변화가 크지 않던 우상혁은 김도균 감독을 언급하면서 참던 눈물을 흘렸다. 우상혁은 "걸리고 감독님을 봤는데 그냥 격려를 계속 해주셨다. '괜찮다, 괜찮다, 잘했다, 잘했다'라고 하셨다"며 "아마 속이 제일 많이 상하셨을 것이다. 그 마음을 알기에 빨리 안아드리고 싶다"라고 했다.
우상혁은 김도균 감독을 만나 세계 정상을 노리는 점퍼로 발돋움했다. 그는 "매 해, 매 시즌 나도 힘들었지만 감독님은 가정도 있으신데 너무 고생하셨다. 감독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난다"며 "나는 그냥 몸만 힘들 뿐인데 감독님은 모든 부분이 다 힘드신데 너무 죄송하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멈추지 않고 정진하는 길밖에 없다. 우상혁은 "감독님께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까지 도전하겠다고 이전에 말씀드렸는데, 더 해야겠다"며 "4번째 시즌 꾸역꾸역 준비하면서 LA까지 나가보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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