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인정 '밀양아리랑'…경남도 뒤늦게 무형유산 지정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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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경남도는 지난 1일 밀양아리랑을 경남 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경남도는 밀양아리랑이 경남을 대표하는 아리랑이면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역사 흐름 속에서 지속해 이어지는 등 무형유산으로 지정해 보전, 전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늦었지만, 경남도 역시 이번에 공동체 종목으로 밀양아리랑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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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밀양=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우리나라 사람들이 잘 아는 밀양아리랑 시작 구절이다.
밀양아리랑은 정선아리랑, 진도아리랑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아리랑'으로 꼽힌다.
유네스코는 한민족 정서가 녹아 있는 노래이자, 대표적인 문화상징 중 하나인 아리랑을 2012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목록에 올렸다.
그러나 명성에 비해 밀양아리랑은 국가, 지자체가 지정하는 무형유산(옛 무형문화재)이 아니다.
아리랑은 국가무형유산(2015년 지정), 진도아리랑은 전남 무형유산(2022년 지정), 정선아리랑은 강원도 무형유산(1971년 지정)이다.
유독 밀양아리랑만 무형유산 지위를 얻지 못했다.
최근 뒤늦게 밀양아리랑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는 절차가 진행 중이다.
경남도는 지난 1일 밀양아리랑을 경남 무형유산 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고 11일 밝혔다.
경남도는 밀양아리랑이 경남을 대표하는 아리랑이면서 일제강점기, 한국전쟁, 민주화운동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 역사 흐름 속에서 지속해 이어지는 등 무형유산으로 지정해 보전, 전승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무형유산 과거 보유자, 보유단체가 있는 예술, 기술, 기예 등이 주로 무형유산 지위를 얻었다.
아리랑은 지역과 세대를 초월해 광범위하게 전승된 민요로 보유자나 보유단체가 없다.
강원도 정선아리랑만 보유자가 있어 1971년 무형유산이 됐다.
정부는 2015년 보유자, 보유단체를 인정하지 않는 '공동체 종목' 무형유산으로 처음 아리랑을 지정했다.
늦었지만, 경남도 역시 이번에 공동체 종목으로 밀양아리랑을 무형유산으로 지정하는 절차를 밟기 시작했다.
경남도는 30일간 예고기간을 거친 후 9월 무형유산위원회를 열어 밀양아리랑을 경남 무형유산으로 신규 지정한다.
밀양아리랑이 경남 무형유산이 되면 '경남 무형유산 보전 및 진흥에 관한 조례'에 근거해 전승·교육·공연 등에 경남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밀양시는 밀양아리랑 경남 문화유산 지정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김한성 밀양시 관광진흥과 아리랑진흠 담당은 "매년 밀양아리랑대축제, 아리랑학술대회, 밀양·정선·진도아리랑을 한데 모은 '한반도 아리랑' 공연 등 밀양아리랑 전승에 꾸준히 노력하면서 경남도에 무형유산 지정을 계속 요청해 왔다"며 "밀양아리랑을 더 널리 알리고 계승할 수 있는 디딤돌이 생긴 것을 반긴다"고 말했다.
seam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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