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논란 파문’ 칼리프 이어 린위팅도 여자 복싱 금메달[파리 올림픽]
손봉석 기자 2024. 8. 11. 08:09
성별 논란 파문에 휩싸였던 여자 복서 린위팅(28)이 대만에 두 번째 금메달을 선물했다.
린위팅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결승전에서 율리아 세레메타(폴란드)에게 5-0(30-27 30-27 30-27 30-27 30-27), 심판 전원일치로 판정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린위팅은 칼리프 이마네(알제리)와 함께 성별 논란 파문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두 선수가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 처분이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여권에 표기된 성별을 기준으로 삼는다며 두 선수의 올림픽 출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칼리프가 여자 66㎏급 금메달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3번의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과 1번의 기권승을 거둔 것처럼, 린위팅도 4경기 모두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으로 대회를 마쳤다.
린위팅은 경기를 마친 후 “지지해준 모든 분과 복싱 대표팀, 그리고 대만 국민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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