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랭킹] 패션 베스트 이혜리 vs. 장기용

강내리 2024. 8. 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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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한 주 동안에도 연예계의 시계는 바쁘게 돌아갔다. 제작발표회, 영화 시사회, 브랜드 행사 등 다양한 일정에 스타들이 발걸음을 했고, 그만큼 또 다양한 패션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여름에 어울리는 의상도 많았지만, 벌써부터 가을을 연상시키는 의상도 눈에 띄었다. 그중 베스트 드레서의 영광은 영화 '빅토리'의 주역 이혜리가 차지했고, 워스트 드레서로는 배우 장기용이 이름을 올렸다.

◆ Best - 이혜리

강내리 기자: 연예계 대표 소두로 불리는 만큼 비현실적인 비율로 그림처럼 소화해낸 룩이다. 베스트가 돋보이는 매니시룩으로 혜리만의 활동적인 느낌도 잘 살려내면서 세로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길쭉한 기럭지를 강조해 시원시원하다.

김성현 기자 : 심플하지만 시크한 매력이 물씬 풍기는 이혜리가 이번 주 패션 베스트를 차지했다. 스트라이프로 단조로움을 덜어낸 것은 물론 핏과 디자인이 마치 이혜리를 위한 제작된 맞춤옷처럼 느껴진다. 여기에 포니테일 스타일의 헤어로 한층 더 시원한 느낌을 주며 코디를 완벽하게 완성시켰다.

곽현수 기자: 여자 연예인의 매니시룩은 한걸음만 잘못 내딛으면 '아빠 옷'이 되기 십상이다. 양쪽 팔을 시원하게 드러내 의상의 컬러에도 불구하고 꽤 청량한 느낌을 주는 착장을 완성했다.

최보란 기자 : "심플 이즈 더 베스트." 헤어스타일과 슈즈, 액세서리까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그로 인해 시크하다. 슬리브리스 상의에 세로 스트라이프가 더해져 슬림 하고 다리도 길어 보인다. 언제까지나 '국민 여동생'일 줄 알았던 혜리의 성숙한 매력을 엿볼 수 있는 스타일링.

오지원 기자 : 심플 이즈 더 베스트! 최근 대세인 크롭, 와이드 핏 하의 조합을 100% 반영한 슈트 룩이 성공적. 특히 시원하게 팔과 넥 라인을 드러내는 베스트와 포니테일 헤어스타일을 택한 것이 답답함을 피한 신의 한 수.

공영주 기자 : 그 어느 때 보다 당당해 보이는 그녀다. 멋스러운 세로 스트라이프로 섹시미와 시크함을 동시에 선사한다.

◆ Good - 염정아

강내리 기자: 절제된 섹시미를 잘 살린 룩이라고 할까? 올블랙룩이라 멀리서 보면 단정해 보이지만, 가까이에서 보면 목선을 따라 장식된 비즈가 고급스럽고, 걸을 때마다 절개 스커트 사이로 비치는 다리 각선미가 아찔하다.

김성현 기자 : 당장 레드카펫을 깔아도 어색함이 없을 것처럼 우아한 코디다. 올 블랙으로 톤을 맞춰 차분하면서도 안정적인 느낌을 주지만 중간중간 절개 디테일로 고혹적인 매력까지 소화하는 데 성공했다.

곽현수 기자: 옆에서 보면 자칫 단조로워 보이지만 자세히 뜯어보면 매력 포인트가 많은 착장이다. 상체와 하체 부분에 절개가 활용됐지만 그다지 노출이 과한 의상이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 선을 절묘하게 탄 의상이다.

최보란 기자 : 우아함과 섹시미를 동시에 잡은 패션이다. 언뜻 보면 단정하지만 가슴 사이와 다리 쪽에 과감한 절개가 들어가 은근하게 섹시하다. 목선과 절개 라인의 주얼 장식이 없었으면 아쉬울 뻔.

오지원 기자 : 염정아라서 더욱 잘 어울리는 고급스러움. 블랙은 자칫 단조로울 수 있지만, 목선을 따라 빛나는 장식과 절개가 화려함을 더했다.

공영주 기자 : 블랙을 정말 잘 소화했다. 다소 밋밋할 수 있는 디자인인데 주얼리를 통해 확실한 존재감을 살렸다.

◆ So-so - 아이유

강내리 기자: 아이유는 자신의 이미지를 아주 잘 알고 있는 아티스트 같다. 그래서 의상을 고를 때 청순하면서도 귀여운 느낌을 잘 살리는 룩을 선택한다. 하지만 이제는 아이유룩의 대명사가 된 '화이트 미니드레스, 긴 생머리, 누드톤의 킬힐' 조합에서 좀 벗어날 때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김성현 기자 : 아이유스럽게 아름다운 원피스이지만 어딘가 심심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튜브톱 원피스 위를 장식하는 시스루 스타일의 장식 대신 조금 더 화려한 액세사리로 마무리하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곽현수 기자: 아이유가 주연을 맡았던 '호텔 델루나' 속 장만월의 다채로운 의상을 떠올려 보자. 이제 연차도 어느 정도 쌓였겠다. 지금보다는 더 도전적인 착장을 해도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최보란 기자 : 청순하고 귀여운 아이유의 이미지에 찰떡이다. 하지만 그만큼 익숙한 이미지여서 기억에 남지는 않는다. 액세서리에 좀 더 힘을 줬어도 되지 않을까?

오지원 기자 : 흰색의 미니 원피스는 아이유가 즐겨 찾는 스타일링. 그래서 참 잘 어울리지만, 조금은 뻔하기도 하다.

공영주 기자 :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큰 법. 대스타 아이유의 착장이 별다른 임팩트 없이 무난하다는 것은 '쏘쏘' 그이상으로 아쉬운 평가다.

◆ Bad① - 하지원

강내리 기자: 가을룩에 너무 일찍 도전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이번 주에 공식석상에서 보기엔 너무 빨랐다. 룩의 계절감과 별개로, 오버사이즈 재킷 아이템 자체가 체형에 안 어울리는 것 같기도.

김성현 기자 : 전체적으로 채도가 낮은 톤을 매치해 무게감이 느껴지는데, 여기에 오버핏 아우터가 더해지면 한층 더 무거워 보인다. 하지원의 체형은 물론 계절감까지 놓쳐버린 아쉬운 포인트다. 핏을 모두 감춰버리는 재킷은 보면 볼수록 답답해 보인다.

곽현수 기자: 원래 패셔니스타에게 계절은 상관없다지만 이건 가려도 너무 가렸다. 덕분에 체감온도가 약 3도 정도 올라갔다. 해열제가 시급하다.

최보란 기자 : 풍성한 상의에 비해 하의가 빈약해 비율이 어색하다. 이 계절에 짙은 색의 오버 핏 재킷은 보기만 해도 덥고 무겁게 느껴진다.

오지원 기자 : 화창한 여름에 입기엔 컬러 선택이 다소 칙칙하다. 귀여운 장식 포인트가 될 것으로 기대하며 독특한 모양의 백을 택한 듯하지만, 이 백은 오히려 전체적인 시크한 느낌을 흩트리는 아이템이 됐다.

공영주 기자 소재감이 주는 시원함은 있지만 톤이 올드하고 가을 느낌이 난다. 더 강렬한 포인트가 있었다면 좋았겠다.

◆ Bad② - 권유리

강내리 기자: 무릎 위를 덮는 기장의 팬츠와 검은 부츠 조합은 아무리 좋은 비율을 가진 사람도 짧아 보이게 만드는 극악 조합이다.

김성현 기자 : 여전사를 뽑는 대회에서 아쉽게 최종 결승전에서 합격하지 못한 듯한 의상이다.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러프하고 터프한 매력이 보일 법했지만, 그저 산만하고 부조화스럽다는 인상을 더욱 강하게 준다.

곽현수 기자: 권유리가 속한 소녀시대가 '소원을 말해봐' 활동 당시 '미각(美脚) 그룹'으로 불렸던 걸 생각하면 그의 장점을 모두 가리는 착장이다. 롱 스커트에 롱 부츠가 이렇게 만나선 안되는 조합인 줄은 몰랐다.

최보란 기자 : 상하의 매칭이 아쉽다. 어정쩡한 기장과 핏의 팬츠에 롱부츠 조합은 웬만해선 성공하기 힘들다.

오지원 기자 : 최근 패셔니스타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부츠를 권유리도 도전했다. 이 부츠는 앵클 라인을 완전히 가리는 와이드 핏이 특징인데, 권유리가 이번 룩에서 꼭 도전할 필요가 있었나 싶은 의문. 하의와의 조화를 한 번 더 생각했으면 어땠을까. 덕분에 모호하게 여성스러운 홀터넥이 더욱 부자연스러워 보인다.

공영주 기자 : 한여름에 쌩뚱 맞게 튀어나오는 롱부츠가 너무 아쉽다. 굳이 여전사의 느낌을 강조하려던 걸까?

◆ Worst - 장기용

강내리 기자: 오랜만의 행사 나들이에 들뜬 90년대 복학생 선배 같은 느낌…. 짙은 핑크 컬러가 어울리지도 않고, 한쪽 어깨에 맨 백팩은 어딘가 어색해 보인다.

김성현 기자 : 개강을 앞두고 한껏 멋을 낸 복학생 같다. 수업도, 친구도 모두 놓칠 것만 같다.

곽현수 기자: 모댈 출신 배우의 착장을 평가하는 건 부담스러운 일이다. 그래도 이번 장기용의 착장은 마음 편히 평할 수 있을 것 같다. 31개의 아이스크림 메뉴 중 하나가 장기용으로 다시 태어난 줄 알았다. 청바지의 연한 컬러가 상체의 핑크 컬러를 돋보이게 하고 그 덕에 장기용의 안색을 어둡게 만들었다. 악순환이다.

최보란 기자 : 밋밋한데 부담스럽다. 컬러도 디자인도 모두 장기용과 어울리지 않는다. 빨강과 하양의 구슬 목걸이는 꾸민 느낌을 더해 룩을 촌스럽게 만든다.

오지원 기자 : Y2K 남친룩을 노린 것 같지만, 장기용과 잘 어울리는지는 의문이다.

공영주 기자 : 너무나 신선한데 참 안 어울려서 반감이 들고 마는 착장이다.

[사진출처 = OSEN/혜리 인스타그램]

YTN 강내리 (n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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