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하는 가계대출…일주일새 2조5000억 더 불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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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달 들어서도 지속되며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일주일 만에 1조6000억원 넘게 늘고 신용대출도 8000억 이상 급증 전환했다.
지난달 말 559조7501억원에서 이달 들어서만 1조6404억원 더 불어난 수치다.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4326억원으로 지난달 말 102조6068억원에서 이달 들어 8258억원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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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대출도 8000억 이상 급증 전환, 주식시장 급락에 투자수요 몰려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은행권 가계대출 급증세가 이달 들어서도 지속되며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이 일주일 만에 1조6000억원 넘게 늘고 신용대출도 8000억 이상 급증 전환했다. 이달 초 미국발 경기침체 공포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저가매수를 하려는 투자수요가 몰렸다는 분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8일 기준 718조267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말 715조7383억원에서 일주일여 만에 2조5290억원 늘어난 규모다.
앞서 5대 은행 가계대출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23조3289억원 불어난 바 있다. 월별 증가폭은 4월 4조4346억원, 5월 5조2278억원, 6월 5조3415억원에 이어 지난달 7조1660억원으로 점차 확대되고 있다. 전달 증가폭은 지난 2021년 4월(9조2266억원) 이후 3년3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주담대가 견인하고 있다. 5대 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8일 기준 561조390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말 559조7501억원에서 이달 들어서만 1조6404억원 더 불어난 수치다.
앞서 시중은행 주담대는 올 들어 전달까지 29조8579억원 급증한 바 있다. 월간 주담대 증가폭은 4월 4조3433억원, 5월 5조3157억원, 6월 5조8467억원에 이어 7월 7조597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은행들이 월별 대출잔액을 집계하기 시작한 2014년 이후 사상 최대치다.
감소하던 신용대출도 급증 전환했다.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4326억원으로 지난달 말 102조6068억원에서 이달 들어 8258억원 급증했다. 앞서 신용대출은 두 달 연속 감소한 바 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이달 초 미국발 경기침체 불안 여파로 주식시장이 급락하면서 저가매수에 들어가려는 투자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며 "다음 달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우선 주담대를 받고 남은 한도를 신용대출로 채운 부분도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대출 잔액은 118조6241억원에서 118조5186억원으로 소폭(1055억원) 줄었다. 앞서 전세대출은 3개월 연속 증가한 바 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현재 주담대 고정금리가 평균 3~4%대 수준인데 이 정도는 감내하더라도 집값이 더 오르고 한도가 줄어들기 전에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리는 상황"이라며 "9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앞두고 있기 때문에 이달 말까지는 가계대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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