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별·이]'시를 찾는 남자' 김충남 감정평가사 "감정평가 업무와 시낭송, 세심함 닮아"(2편)
아시아문화전당 보상평가 최대규모 사업
전문성 위해 수산과학과 박사과정 수료
[남·별·이]'시를 찾는 남자' 김충남 감정평가사 "감정평가 업무와 시낭송, 세심함 닮아"(2편)
'남도인 별난 이야기(남·별·이)'는 남도 땅에 뿌리 내린 한 떨기 들꽃처럼 소박하지만 향기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하고자 합니다. 여기에는 남다른 끼와 열정으로, 이웃과 사회에 선한 기운을 불어넣는 광주·전남 사람들의 황톳빛 이야기가 채워질 것입니다. <편집자 주>
김충남 씨는 감정평가 업무와 시낭송이 서로 호응 관계를 가지고 있어 한층 매력을 느끼고 있습니다.
"감정평가 업무는 치밀하고 세밀한 작업인데, 시낭송도 발음, 눈짓, 몸짓에서 모든 게 치밀하고 섬세한 작업이어서 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 합격의 순간 지금도 잊을 수 없어
"2000년 12월 눈이 펑펑 쏟아지던 날이었어요. 늦은 오후 마침내 기다렸던 합격 전화를 받았을 때 저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군요"라며 그때의 감회를 되뇌었습니다.
그가 수행하는 감정평가의 업무는 매우 다양합니다.
금융기관 담보감정평가, 법원의 경매 및 소송감정평가, 공공기관의 보상 및 처분.매수 감정평가, 영업권·특허권 등 무형자산 감정평가, 양도세 감정평가, 기타 시가참고 감정평가 등이 있습니다.
◇ 어업권 보상·선박 감정평가 많아
감정평가 업무를 하면서 겪은 우여곡절도 적지 않았습니다.
'돌아보니 모두가 그리움이더라'는 낭만적인 말속에는 아픔도 숨어 있었습니다.
도로보상 평가에서 도로계획선 변경 등으로 착오를 일으켜 사실상 사도(私道)에 해당되는 것을 공도(公道)로 보고 평가한 결과, 해당 구청과 복잡하게 얽혀 사실 확인 소명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또렷합니다.
◇ 경찰서 출석받는 등 힘든 순간도
그럼에도 "나의 허물과 자만을 뒤돌아보는 계기가 되었고, 세상을 더 넓게 바라보는 눈을 가지게 된 것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술회했습니다.
그는 평가업무의 힘든 점에 대해 "타인의 재산권의 가치를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성, 공공성의 성격을 가지고 있는 바 모든 평가영역이 이해상충 되면서 어렵지 않은 부분이 없는 듯하다"며 "임장 활동을 요하는 직업이라 한여름이나 한겨울 대형 사업지구 평가시 춥고 더위에 힘들었던 기억이 많다"고 토로했습니다.
반면 보람을 느꼈던 점은 "국가 부동산 정책의 근간이 되는 전국 지가조사인 표준지공시지가 조사평가에 참여한다는 것이 감정평가사 직업의 공공성 및 사회성을 그대로 증명해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평가업무와 관련 특별한 일들이 몇가지 있습니다.
국립 아시아문화전당 보상평가는 광주·전남의 최대 평가실적으로 기록할만합니다.
광주 도심 한복판이었던 금남로 일원을 보상하는 사업으로 고층 빌딩을 비롯 지가 수준이 가장 높은 사례 중에 하나였고 영업보상 등 최대규모 사업에 참여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 평가기관 선정 보람
그는 "큰 성과에는 혼자가 아닌 늘 함께 했던 동료 평가사들이 있었고, 한 팀으로 고생한 사무실 직원들까지 수고에 감사할 따름"이라고 팀웍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어 "대규모의 택지개발 및 도로개설 사업 등 공익사업의 시작점에 보상 감정평가를 통해 원활한 사업이 진행되고 있을 때 국가사업에 한 역할을 했다는 부분에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감정평가사의 사회적 책무인 국민의 재산권 보호와 국가 경제 발전을 위한 전문 직업인으로서 전문성, 신뢰성, 공정성을 바탕으로 좀 더 겸손하고 무거운 책임감으로 그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좋아 하는 짧은 시 한편을 들려 주었습니다.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김충남 #감정평가 #시낭송 #광주 #남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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