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의대 지망생 70% "지방 수시 쓸 것"…지방서 의사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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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수험생 중 의대를 지망하는 이들에 '지방대 의대 수시에 지원할 의사가 있는가'를 물었더니 10명 중 7명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방대 의대를 졸업한 후에도 지방에서 의사 활동을 하겠다는 수험생은 7%에 불과했다.
반면 지방 수험생 중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68.3%가 지방대 의대를 졸업했다면 지방에서 의사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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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험생 47% "의평원 평가 신경 안 써"
'의료격차 해소' 정부 계획과 어긋나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수도권 수험생 중 의대를 지망하는 이들에 '지방대 의대 수시에 지원할 의사가 있는가'를 물었더니 10명 중 7명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지방대 의대를 졸업한 후에도 지방에서 의사 활동을 하겠다는 수험생은 7%에 불과했다. 졸업한 대학이 있는 지역에서 일할 의사가 있는 지망생이 10명 중 1명도 채 되지 않는 것이다.
이 같은 답변이 현실이 된다면 의대 정원을 늘려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정부의 계획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11일 종로학원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전국 의대 준비 수험생 1715명을 상대로 진행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를 전했다.
먼저 수도권 학생에 지방권 의대에 수시를 지원할 의사가 있냐고 묻자 70.5%는 "있다"고 했다. 이들에 "지방권 의대를 졸업한 후 향후 의사활동 선호지역은 어디인가"를 질문하자 63.8%는 '서울'이라고 답했다. '경인' 지역이라고 말한 이들은 29.1%였다. '지방'이라고 답변한 비율은 단 7.1%였다.
반면 지방 수험생 중 의대를 지망하는 학생들은 68.3%가 지방대 의대를 졸업했다면 지방에서 의사활동을 하겠다고 답했다. '서울(28.8%)'이나 '경인(2.9%)'에서 의사활동을 하겠다고 말한 비율은 30%를 넘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에서 의대 모집 정원이 10% 이상 확대된 대학을 따로 평가하겠다고 한 데에 과반의 수험생은 불안감을 표했다. 그러나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답도 50%에 가까웠다.
수험생은 53%는 '평가 결과에 따라 진학 후 불이익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우려된다"고 했다. "영향 없다"는 답은 23.5%, "고려하지 않는다"는 답도 23.5%였다. 47%가 의평원의 평가는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준비 수험생들은 의대 진학 후 의대평가 결과에 따른 불이익에 대해 우려는 한다. 그러나 의대 지원에는 사실상 영향을 주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선호 의대를 조사한 결과 수도권 수험생의 경우 서울대(44.9%), 연세대(18.2%), 성균관대(7.4%) 순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수험생은 경북대(42.9), 부산·울산·경남 수험생은 부산대(34.8%), 울산대(16.1%), 호남권 수험생은 전남대(37%), 전북대(18.5%) 등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거점 의대를 순위에 올렸다.
그러나 충청권 수험생 37.8%, 강원권 수험생 38.5%, 제주권 수험생 62.5%는 서울대를 가장 선호한다고 밝혔다. 임 대표는 "지방권 학생 대부분이 수도권 의대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수도권·지방권 의대 중복 합격 시 서울로 이동하는 현상은 앞으로도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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