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 간판’ 이다빈, 라스트 댄스는 ‘銅 엔딩’…“그랜드슬램 도전, 그 자체로 영광”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
“아쉽지만 나의 올림픽 여정은 여기까지다. 그랜드슬램에 도전한 선수라는 것에 영광이다.”
대한민국의 이다빈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로레나 브란들과의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2-1(4-2, 5-9, 13-2)로 승리,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이다빈은 대한민국 태권도의 간판으로 올림픽을 제외한 모든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강자다. 지난 2020 도쿄올림픽에선 은메달을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파리올림픽에선 금메달 후보 4인 중 1명으로 꼽혔다.
그럼에도 값진 동메달과 함께 태극기를 휘날린 이다빈이다. 그의 라스트 댄스는 ‘해피 엔딩’으로 끝났다.
이다빈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금메달을 목표로 정말 많이 노력했고 그렇게 여기까지 왔다. 목표를 이루지는 못했지만 값진 동메달을 얻었기에 영광이다. 그리고 2번째 올림픽 메달이다 보니 기쁨도 2배”라고 이야기했다.
이다빈은 3년 전과 달리 패배가 아닌 승리로 대회를 마쳤다. 이에 대해 “결승전에서 승리하고 싶다는 욕심이 가득했다. 몸 상태도 너무 좋았다. 다만 이런 욕심이 화를 부르지 않았나 싶다”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만난 중국 선수를 많이 견제했다. 그러다가 4강에서 생각 못한 선수가 올라오면서 고전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아쉬움이 남는 대회이지만 그래도 승맇면서 마무리했다는 것에 굉장히 행복하다. 도쿄 때는 태극기를 휘날리지 못했는데 오늘은 마음껏 포효하고 세리머니를 하면서 태극기도 휘날렸다. 너무 기쁘다”고 말했다.
이 순간 생각이 나는 사람에 대해 묻자 울컥한 이다빈. 그는 “이 질문에 대해 항상 생각했다. 말하고 싶은 사람이 많다. 감사한 사람들을 생각하니 눈물이 난다”며 “가장 가까운 곳에서 이끌어준 이창건 감독님에게 감사하다.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곁에서 도와준 파트너 선수들, 정말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다. 나를 위해 묵묵히 응원해준 부모님에게도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대회 훈련을 전담, 많이 의지하고 자문을 구하면서 함께 힘써준 오혜리 교수님. 너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기 전 교수님께 꼭 동메달을 걸어드리겠다고 했다”며 “훈련이나 심리적인 부분에서 자극이 많이 됐다.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고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이다빈은 “도쿄올림픽이 끝난 후 ‘노 골드’라는 수식어가 태권도에 붙은 것 같아 마음이 아팠다. 파리올림픽 목표가 금메달 1개 이상이라고 했을 때는 이제 받아들여야 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그래도 그 1개의 금메달 주인공은 나라고 생각했기에 자신감은 있었다”고 바라봤다.
이어 “후배들이 너무 잘해줬다. 첫 올림픽이 맞나 싶을 정도로 좋은 경기를 했다. 그들의 활약에 부담이 되지는 않았고 오히려 좋은 자극이 됐다. ‘첫 올림픽을 경험하는 후배들이 이렇게 잘하는데 2번째인 내가 못하겠어’라는 마음으로 나섰다”고 설명했다.
이다빈의 파리올림픽은 라스트 댄스가 됐다. 그는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 그리고 2016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그랜드슬램까지 올림픽 금메달만 남겨뒀다. 4년 뒤 한 번 더 도전할 가능성은 없을까?
이다빈은 “아쉽지만 나의 올림픽 여정은 여기까지인 것 같다. 그랜드슬램이라는 대단한 목표를 가슴에 품고 여기까지 왔다는 것에 영광이다. 올림픽을 제외한 국내, 국제 대회에선 다 우승해본 것 같다. 그중 하나가 없는데 바로 올림픽이다. 그만큼 자신 있었고 꼭 금메달을 따고 싶었다. 아쉽다. 그래도 (그랜드슬램)여정을 달렸던 선수라는 것에 영광이다”라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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