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 빠진 외식업…고물가 장기화에 '주점 부진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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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75.60으로 1분기(79.28) 대비 3.68포인트 하락했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하락하다 올해 1분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개 분기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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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 외식업 경기가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2분기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조사 결과에 따르면 2분기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75.60으로 1분기(79.28) 대비 3.68포인트 하락했다.
이 지수는 2022년 3분기 89.84를 기록했다가 점차 하락하는 흐름을 보이면서 지난해 4분기 이후 70포인트대에 머물러 있다.
이 지수가 100보다 낮으면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이 감소한 업체가 증가한 업체 대비 많은 것을 의미한다.
외식산업 경기동향지수는 지난해 2분기부터 3개 분기 연속 하락하다 올해 1분기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1개 분기 만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외식산업경기동향지수 보고서는 "외식업 경기는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이전의 침체 국면으로 다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전반적인 국가 경제 침체와 고용 악화로 외식업과 같은 자영업을 고려하는 이들이 많아졌으며 외식산업 내의 경쟁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개별 사업체의 수익 저하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종별 현재 지수를 살펴보면 모든 외식산업 업종에서 1분기보다 경기지수가 하락했다.
주요 업종별로 보면 주점업은 2분기 지수가 70.93으로 1분기(72.18) 대비 1.25포인트 하락했다.
주점업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외식산업 세부 업종 중 가장 낮은 지수를 유지했다.
고물가 현상의 장기화로 인한 회식 부담, 택시비 인상 등의 요인으로 당분간 낮은 수준의 지수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한식 음식점업 2분기 현재 지수는 73.13으로 낮았다.
중식 음식점업은 2분기 현재 지수가 70.74로 외식산업의 모든 세부 업종 중 낮은 수준을 보였다.
치킨 전문점업은 75.99로 전체 외식산업 지수 75.60보다 소폭 높았다.
김밥 및 기타 간이 음식점업 지수는 74.01로 하락했다. 김, 야채 등 주요 식재료의 높은 물가로 인한 비용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 구내식당업은 2분기 현재 지수가 99.11로 가장 높은 수준이다.
김현정 중앙대 경제학부 교수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 억눌려있던 외식 욕구가 2022년까지 폭발적으로 증가해 전체 음식점, 한식, 외국식, 구내식당, 주점, 비알코올음료 등 모든 부문 매출이 늘어났다가 지난해부터 줄어드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이후 외식업 매출 감소는 경제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으로 소비 지출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 상승에 따라 음식점이 가격을 올리자 이는 소비자 방문 감소로 이어졌다.
지난해 전국 외식업 시도별 폐업률은 10%로 전년보다 1.2% 포인트 높아졌는데 전국 폐업률 10%를 기록한 것은 2005년 이후 처음이었다.
김 교수는 "지난해 후반부터 매출이 크게 줄어든 부문은 출장음식점업과 주점업"이라면서 "경제불황으로 기업과 개인의 경제적 부담이 증가하게 되면 출장 서비스나 주점 방문 같은 비필수 지출을 줄이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정학적 갈등이 완화하고 주요국 인플레이션이 잦아들며 이자율 하락과 신규 투자가 증가한다면 매출 하락 상황은 개선될 수 있다"면서 "이런 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전반적인 매출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y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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