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빈의 해피바이러스, 국민들에게 감동 줬다[스한 파리人]

이정철 기자 2024. 8. 11. 06:4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워밍업 시간부터 야무지게 바나나를 먹는다.

이 모든 행동을 보여준 신유빈(20)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혼성복식,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에 모두 출전한 신유빈은 경기 전 워밍업, 경기 중 쉬는 시간마다 바나나, 납작 복숭아, 주먹밥 등을 섭취했다.

신유빈은 상대 선수들에게 미소를 보여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워밍업 시간부터 야무지게 바나나를 먹는다. 경기를 시작하면 상대 선수와 밝게 인사를 나눈다. 점수를 올리면 특유의 '삐약' 소리와 함께 포효한다. 접전인 경기를 이기면 감동의 눈물을 흘린다. 언니들을 향해 고마움을 전한다. 이 모든 행동을 보여준 신유빈(20)은 국민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신유빈, 전지희, 이은혜)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오후 5시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4에서 펼쳐진 2024 파리 올림픽 탁구 여자 단체전 동메달결정전 독일과의 맞대결에서 3승으로 이겼다.

신유빈. ⓒ연합뉴스

이로써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따냈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에서 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혼성복식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은 한국 탁구의 32년만 단일 올림픽 멀티 메달 기록도 이뤄냈다. 이전에는 1998 서울 올림픽의 유남규(남자 단식 금·남자복식 동), 1992 바르셀로나 대회의 현정화(여자 단식 동·여자 복식 동), 김택수(남자 단식 동·남자 복식 동)가 단일 대회 멀티 메달을 달성했다. 신유빈이 네 번째로 이 명단에 본인의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신유빈은 올림픽에서 한 획을 그으며 한국 탁구의 전설로 자리잡았다. 특히 불과 20살에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차기 올림픽도 기대를 모으게 만들었다.

신유빈은 더불어 국민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심어줬다. 일단 '먹방'부터 보여줬다. 혼성복식, 여자 단식, 여자 단체전에 모두 출전한 신유빈은 경기 전 워밍업, 경기 중 쉬는 시간마다 바나나, 납작 복숭아, 주먹밥 등을 섭취했다. 올림픽에서 씩씩하게 먹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큰 반응을 이끌어냈다.

오광헌 감독(왼쪽)·신유빈. ⓒ연합뉴스

이 뿐만이 아니었다. 신유빈은 상대 선수들에게 미소를 보여주며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중엔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파트너 임종훈, 신유빈에게 미소를 지었다. 심지어 여자 단식 동메달결정전에서 하야타 히나에게 패배했을 땐 상대 선수에게 곧바로 달려가 포옹을 했다. 대회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기억될 장면이었다.

여자 단식 8강전에선 감동도 안겨줬다. 게임스코어 3-0으로 앞서다가 히라노 미우에게 4,5,6게임을 내주며 3-3 동점을 허용한 신유빈은 7게임에서 듀스 끝에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평소에 늘 밝은 미소를 띠던 신유빈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고 국민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

신유빈은 끝으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확정지은 뒤 전지희의 눈물을 닦아줬다. 방송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리는 이은혜를 다독이는 모습도 보였다. 이어 언니들에게 메달의 공을 모두 돌렸다. 신유빈의 행동에 언니들 또한 신유빈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20 도쿄 올림픽 '탁구 신동'에서 2024 파리 올림픽 '한국 탁구 레전드'로 우뚝 선 신유빈. 최고의 인성과 행동으로 국민들에게 해피바이러스를 안겨줬다. 멋지게 파리 올림픽을 마무리한 신유빈이다.

-스한 파리人 : 바로 이 사람이 이슈메이커. 잘하거나 혹은 못하거나, 때로는 너무 튀어서 주인공이 될 만한 인물을 집중 조명합니다.

신유빈(왼쪽)·전지희. ⓒ연합뉴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