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서 치고 싶다"던 김도영, 4경기째 '잠잠'...홈 6연전 마지막 경기서 30-30 극적 달성할까
[스포탈코리아] 오상진 기자= 대망의 30홈런-30도루 고지까지 한 걸음을 남겨둔 KIA 타이거즈 '천재 타자' 김도영(21)이 홈팬들 앞에서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이룰 수 있을까.
김도영은 지난 3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5회 초 라이언 와이스를 상대로 시즌 29호 홈런(2점)을 터뜨렸다. 이미 시즌 30도루를 달성한 김도영은 이날 홈런으로 KBO리그 역대 9번째 30-30클럽 가입에 홈런 1개만을 남겨두게 됐다.
이날 김도영은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30호 홈런을) 쳐도 홈팬분들 앞에서 치고 싶은 생각이다. 광주에서 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홈구장에서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는 뜻을 밝다.
다음날(4일) 대전 원정 3연전의 마지막 경기가 갑작스러운 폭우로 취소되면서 김도영은 자산의 바람대로 대기록의 순간을 홈팬들과 함께할 기회를 잡았다. 다음 일정이 6~8일 KT 위즈와 주중 3연전, 9~11일 삼성 라이온즈와 주말 3연전까지 홈 6연전을 치를 예정이었기 때문이다.
충분히 30번째 홈런을 기대해 볼 만한 상황이었지만, 기다렸던 홈런포는 터지지 않았다. 29호 홈런이 터진 이후 4경기서 타율 0.273(11타수 3안타)로 타격감이 가라앉았다. 3개의 안타 중 2개가 발로 만든 내야안타였고, 장타는 하나도 터지지 않았다.
홈 6연전 첫 경기였던 6일 KT전은 안타 없이(1타수 무안타) 볼넷만 3개를 얻었고 도루를 1개 기록했다. 7일 경기는 올 시즌 맞대결에서 단 한 번도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던 '천적' 엄상백을 상대로 첫 안타를 신고했지만 그게 전부였다(3타수 1안타). 8일은 4타수 1안타 1도루를 기록, 3연전서 홈런 대신 도루만 2개를 추가했다.
9일 삼성전에서는 3타수 1안타 2볼넷 2득점 3출루 경기를 치르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특히 9회 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 끝내기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러나 많은 팬들이 고대했던 홈런이 나오지는 않았다.
10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이제 김도영은 홈 6연전의 마지막 경기서 30번째 홈런을 노려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KIA는 다음 주 원정 6연전(13~15일 vs 키움 히어로즈, 16~18일 vs LG 트윈스)이 예정되어 있기 때문에, 만약 11일 경기에서 홈런을 터뜨리지 못한다면 홈팬들 앞에서 기록을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은 이루기 어려울 수도 있다. 다음 홈경기는 열흘 뒤인 20일 롯데 자이언츠전이다.
만 21세 시즌을 보내고 있는 김도영은 '리틀 쿠바' 박재홍(현대 유니콘스)이 보유한 역대 최연소(22세 11개월 27일) 30홈런-30도루 기록 경신이 유력하다. '최연소'뿐만 아니라 '최소 경기' 신기록도 달성 가능성도 매우 높다. 역대 최소 경기 30-30클럽 기록은 2015년 에릭 테임즈가 보유한 112경기다. 현재 107경기에 출전한 김도영이 4경기 안에 홈런을 터뜨린다면 역대 최연소와 최소 경기 기록을 동시에 달성하게 된다.
김도영은 올 시즌 타율 0.349(415타수 145안타) 29홈런 82타점 100득점 32도루 OPS 1.061의 눈부신 활약을 펼치고 있다. 득점, 장타율(0.651)과 OPS는 리그 1위, 타율과 홈런, 최다 안타는 2위, 타점 7위, 도루 공동 5위 등 여러 지표에서 리그 최상위권을 휩쓸고 있다. 소속팀 KIA도 1위 독주 체제를 이어가는 상황에서 김도영이 30홈런-30도루를, 그것도 역대 최연소, 최소 경기 기록으로 달성한다면 사실상 MVP 경쟁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앞서 김도영은 전반기 20홈런-20도루,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 등 임팩트 있는 기록을 홈구장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달성했다. 11일 삼성 선발투수로 나서는 데니 레예스를 상대(2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2볼넷)로 홈런을 때린 좋은 기억도 있다. 과연 홈팬들 앞에서 30홈런-30도루를 달성하고 싶다는 김도영이 바람이 홈 6연전 마지막 경기서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OSEN, KIA 타이거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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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김도영, 3일 한화전 시즌 29호 홈런 이후 4경기 연속 대포 침묵
-시즌 29홈런-32도루 '30-30클럽' 가입 눈앞...홈팬들 앞에서 달성 노렸으나 장타 실종
-홈 6연전 마지막 경기인 11일 삼성전서 대망의 30홈런-30도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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