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키운 신사업, 실적 효자 우뚝… 삼성·LG전자, 전장사업 질주

이한듬 기자 2024. 8. 11. 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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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산업으로 육성한 전장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2분기 전장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만은 2분기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당시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 솔루션 등에 강점을 가진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인수 직후 실적은 좋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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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캐즘에도 전장 성장세 지속… 수익성 대들보 역할 톡톡
LG전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된 디지털 콕핏 컨셉 사진. / 사진=LG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산업으로 육성한 전장사업이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전치가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속에서도 꾸준한 수익을 창출하며 회사의 실적을 뒷받침하는 든든한 효자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2분기 전장 사업에서 괄목할만한 실적을 거뒀다.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하만은 2분기 매출 3조6200억원, 영업이익 320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3.4% 오르고 영업이익은 28% 급등한 실적이다. 직전분기 대비로도 매출은 13.1%, 영업이익은 33.3% 치솟았다. 포터블과 TWS(트루 와이어리스 스테레오) 중심의 소비자 오디오 제품 판매 확대의 영향으로 실적이 개선됐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하만은 삼성전자가 지난 2016년 11월 80억달러(약 9조4000억원)에 인수한 회사다. 당시 삼성전자는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 솔루션 등에 강점을 가진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구상이었지만 인수 직후 실적은 좋지 못했다.

첫해 영업이익은 574억원으로 인수 직전 영업이익 6800억원 대비 급감했고 2020년까지도 유의미한 실적을 보여주진 못했다. 하지만 2021년 영업이익이 6000억원을 돌파한 데 이어 2022년엔 8800억원으로 상승했고 지난해엔 1조1700억원을 거두며 사상 첫 1조원 시대에 진입했다.

올해 전망도 좋다. 하만의 상반기 누계 영업이익은 56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47.4%나 급증한 상황이다.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린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하반기 전장 부문 신규 분야 수주 확대를 통해 사업 역량을 강화할 예정"이라며 "소비자 오디오 시장에서는 성수기에 대응해 제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여 시장 리더십을 공고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LG전자의 전장사업을 담당하는 VS(전장부품솔루션)사업본부는 올해 2분기 매출액 2조6919억원, 영업이익은 81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 올랐고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매출액은 모든 분기를 통틀어 최대를, 영업이익은 2역대 분기 기준 최대치에 해당한다.

LG전자 관계자는 "2분기 일시적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영향에도 프리미엄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제품의 수요 증가에 적극 대응하며 성장을 지속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3년 5월 자동차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 인수해 전장사업을 시작한 이후 오랜 적자 속에서도 투자를 꾸준히 이어왔다. 그 결과 사업 진출 9년 만인 2022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이후 지난해 매출액 10조1476억원, 영업이익 133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수주 잔고가 100조원을 넘어서는 만큼 앞으로도 꾸준한 성장이 기대된다. LG전자 관계자는 "OEM별 전략에 따른 신규 프로그램 대응 및 신규 수주 활동 이어지고 있어 연말 100조원 이상 수주잔고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며 "고부가가치 솔루션을 확대하고 있고, 유럽과 아시아 등 파이프라인 확대를 통해 수주잔고 및 매출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한듬 기자 mumfor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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