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부터 불지핀 '수해 지원' 열기…'1호 관심사업' [노동신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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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청년 등이 평안북도, 자강도 등 수해 발생 지역의 복구 작업을 위해 속속 파견되는 가운데, 수재민들에 대한 '지원 열기'가 연일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김 총비서가 평안북도 신의주, 의주군 큰물(홍수) 피해 지역에서 현장 지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난 뒤에는 평양시의 공장, 기업소, 당원 등이 지원물자를 마련해 '특급 재해비상지역'으로 끊임없이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노동신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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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미담 전하며 '전체주의' 분위기 조성…내부 결속 독려
(서울=뉴스1) 유민주 기자 = 당원·청년 등이 평안북도, 자강도 등 수해 발생 지역의 복구 작업을 위해 속속 파견되는 가운데, 수재민들에 대한 '지원 열기'가 연일 노동신문을 통해 보도되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27일 북부 국경지대와 중국 측 지역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려 압록강의 수위가 위험 계선을 훨씬 넘어섰으며 특히 평안북도 신의주시와 의주군의 여러 섬들에서 5000여 명의 주민들이 침수위험구역에 고립되는 상황이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 총비서가 평안북도 신의주, 의주군 큰물(홍수) 피해 지역에서 현장 지휘를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난 뒤에는 평양시의 공장, 기업소, 당원 등이 지원물자를 마련해 '특급 재해비상지역'으로 끊임없이 보내고 있다는 소식이 노동신문에 실렸다.
금속공업성, 경공업성 등 성·중앙기관에서 트럭에 물건을 나르는 직원들의 사진도 지난달 30일 신문에 처음 등장했다. 이들이 검토한 지원품들은 일부만 노출됐는데, 선풍기, 양동이, 운동화, 양말 등이 수해 지역에 보내진 것으로 보인다.
또 채취공업성과 기계공업성 등 정부 기관에서도 일꾼들이 나서 수해 지원에 앞장서고 있으며 각 시·도 별로도 지원사업이 진행됐다고 한다.
이후 31일 신문에서는 빨간 화물차에 큰 포댓자루 수십 개를 차곡차곡 쌓아가는 일꾼들이 사진에 등장했는데, 다른 사진에서는 이불, 천 등을 챙기는 직원들의 모습이 신문에 실렸다. 이달 1일 사진에서도 기름, 수건, 운동화, 양동이 등 물건이 '지원품'이라고 적힌 상자에 포장되는 사진이 신문에 실렸다.
10일 김 총비서가 의주군 수해 현장을 다시 방문했다는 노동신문의 보도에선 임시 거주하는 텐트에서 아이들에게 당과류과 간식들을 전달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이번 지원품들은 김 총비서가 타고 온 전용열차를 통해 전달됐다면서 최고지도자가 이번 사안을 각별하게 대하고 있음이 부각됐다.
이들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시민들의 모습도 눈길을 끈다. 이달 1일부터 신문은 현장에 파견되는 청년들과 당원들의 모습을 조명하며 시민들이 거리에 나와 이들에게 꽃다발을 건네거나 화환을 목에 걸어주는 장면이 사진에 담겼다. 또 이들에게 박수를 치거나 먼 거리에서 손을 흔들며 응원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
이러한 사진들은 '개인보다 집단, 가정보다 나라'를 강조하는 북한의 공산주의 사상을 극명하게 드러내는 장면들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수재민을 위해 아낌없이 기부하는 주민들의 미담도 소개하며 긍정적인 분위기를 형성했다. 자식들에게 주려고 장만해 놓은 새 옷·학용품을 피해지역 아이들에게 보낸 주민, 가정에서 쓰려고 가지고 있던 식량이나 의약품을 보내는 주민, 한 번만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 두세 번 지원 물자를 보내는 주민들의 사연을 전했다.
특히 지난 2020년 집중호우와 태풍으로 집과 재산을 다 잃었던 평안남도 홍원군 주민들이 지원 물자를 보내주자고 '결의'한 소식도 전했다. 이들은 "우리가 받아안은 사랑을 편지에 담아 보내자"라면서 수재민들에게 편지를 썼다고 한다.
수해가 발생한 지 열흘이 지난 가운데 북한은 여전히 주민들이 자발적인 수해 지원을 적극 독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와 한국 등 수해 복구 제안을 거절하고 수해 현장에 청년과 인민군은 물론 전국의 당원들도 대거 동원하는 등 외부 도움 없이 수해 복구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youm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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