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디즈니팬 들썩일 소식... 인크레더블3 · 토이스토리5 나온다
아바타 감독 "3편 제목은 불과 재" 발표
픽사, 엘리오·호퍼스 등 장편 신작 예고
픽사스튜디오 최초로 사람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던 애니메이션 '인크레더블'이 세 번째 속편으로 돌아온다. 픽사를 대표하는 작품 중 하나인 토이스토리 시리즈도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 팬들을 만난다. 아바타3·겨울왕국3·주토피아2·모아나2 등도 올해 말부터 줄줄이 극장에 출격한다.
월트디즈니컴퍼니(이하 디즈니)가 9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애너하임 혼다센터에서 열린 D23에서 앞으로 공개 예정인 산하 스튜디오들의 신작을 대거 공개했다. 디즈니는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비롯해 인사이드아웃 등을 만든 픽사 스튜디오, 어벤저스 시리즈로 유명한 마블 스튜디오, 스타워즈 지적재산권(IP)을 갖고 있는 루카스필름 등을 계열사로 두고 있다.
D23은 디즈니랜드가 있는 애너하임에서 2년 마다 개최되는 디즈니 최대 팬 행사다. 가장 많은 팬들이 모이는 이 행사에서 디즈니는 엔터테인먼트 부문 쇼케이스를 별도로 열고 주요 신작들의 제작 발표나 일정, 예고편 등을 선보이고 있다. 디즈니 주요 임원진이 발표를 맡고, 감독과 주요 출연진이 무대에 깜짝 등장하며, 인기 작품 OST를 부른 가수가 공연을 하기도 한다. 올해 쇼케이스에는 1만5,000명이 참석했다. "역대 최대 규모"라고 디즈니 측은 밝혔다.
백설공주 실사 영화, 주토피아2 내년 개봉
행사의 포문은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애니메이션 '모아나2'가 열었다. 1편에서 두 주인공 모아나와 마우이 역을 맡았던 아우이 크라발호, 드웨인 존슨이 무대에 올라 1편의 흥행에 대한 감사인사를 전하며 신작의 새로운 예고영상을 현장의 팬들에게 먼저 선보였다.
디즈니의 대작 '아바타' 시리즈의 제임스 캐머런 감독 역시 무대에 깜짝 등장했다. 그는 현재 뉴질랜드에서 '아바타 3'을 제작 중인데, 이 행사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날아왔다고 했다. 캐머런 감독은 아바타 3의 제목이 '아바타: 파이어 앤 애시'(Fire and ash·불과 재)라고 밝히며 콘셉트 이미지를 공개했다. 이 이미지에는 나비족이 거대한 새를 닮은 생명체를 타고 하늘을 나는 모습이 담겨, 속편은 상공을 배경으로 펼쳐질 이야기가 될 것임을 예고했다.
내년 3월 개봉 예정인 '백설공주' 실사 영화의 두 주연 배우 레이첼 제글러와 갤 가돗도 등장했다. 제글러는 이번 영화에서 공주역을, '원더우먼'으로 잘 알려진 개돗은 빌런인 여왕을 연기한다. 이들은 백설공주와 난쟁이들이 노래하는 영화 속 한 장면을 깜짝 공개했다. 영화 '라라랜드'로 아카데미 음악상을 받은 벤지 파섹·저스틴 폴이 신작의 음악 연출을 맡아 기대감을 키웠다.
아울러 2027년 개봉을 목표로 제작 중인 '겨울왕국3'의 콘셉트 이미지도 공개됐다. 여기에는 주인공 안나와 엘사, 올라프가 지평선을 바라보고 있고, 그들의 뒤에 나쁜 괴물로 추정되는 것의 그림자가 어른거리는 모습이 담겼다. 2016년 개봉한 애니메이션 '주토피아'의 속편 '주토피아2'는 내년 11월 공개될 예정이라고 디즈니 측은 밝혔다.
"디즈니+용 인사이드아웃 스핀오프 제작 중"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픽사 스튜디오도 많은 신작들을 들고 나왔다. 무대에 오른 피트 닥터 최고크리에이티브책임자(CCO)는 가장 먼저 세계 애니메이션 사상 최고 흥행작에 등극한 최신작 '인사이드아웃2'의 인기에 대해 감사말을 했다. 그러면서 전작인 '인사이드아웃'과 인사이드아웃2 사이 주인공 라일리에게 벌어진 이야기들을 다루는 새 애니메이션 '드림 프로덕션'을 제작 중이라고 깜짝 발표했다. 이 작품은 디즈니의 온라인동영상스트리밍(OTT) 서비스 '디즈니플러스'(디즈니+)에서 내년 공개될 예정이다.
올해 12월 6일에는 장편 애니메이션 '윈 오어 루즈'(Win or Lose)가 디즈니+에서 공개될 예정이라고도 그는 밝혔다. 이 작품은 극장 개봉을 우선해 온 픽사가 디즈니+ 전용으로 제작한 첫 오리지널 시리즈다.
닥터 CCO는 오리지널 장편 애니메이션 '엘리오'와 '호퍼스'의 일부 장면도 선보였다. 각각 2025년 6월, 2026년 개봉 예정이다. 이와 함께 토이스토리 1·2를 연출했던 앤드루 스탠턴 감독이 다시 연출을 맡은 '토이스토리5'가 내년 극장 개봉될 것이라고도 공식화했다. 토이스토리5는 버즈와 우디, 제시 등 장난감들이 아이들의 놀이 시간을 빼앗으며 자신들의 존재를 위협하는 디지털 기기들과 맞서 싸우는 이야기를 그릴 예정이다.
아울러 닥터 CCO는 '인크레더블 3'을 제작 중이라는 사실을 처음으로 발표했다. 2018년 개봉해 국내에서만 300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한 흥행작 '인크레더블 2'의 속편으로, 이제 막 제작이 시작된 단계라 목표 개봉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레타 리 주연 '트론: 아레스' 10월 개봉
마블 스튜디오의 신작으로는 내년 2월 14일 개봉 예정인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현장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에서 팰컨 역으로 나왔던 배우 앤서니 매키가 신작의 주연을 맡았으며, 원로 배우 해리슨 포드가 미국 대통령을 연기한다.
내년 10월 10일 개봉 예정인 공상과학 영화 '트론: 아레스'를 소개하는 무대에는 주연 배우인 한국계 배우 그레타 리와 재러드 레토가 등장했다. 그레타 리는 올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오른 셀린 송 감독의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주역을 맡은 배우다. 그가 출연하는 '트론: 아레스'는 정교한 컴퓨터 프로그램이 현실 세계로 넘어오면서 인류가 인공지능(AI) 존재와 처음 맞닥뜨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애너하임= 이서희 특파원 shle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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