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2 동1' 태권도 감독 "바닥까지 갔는데 살려준 선수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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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이창건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종주국'의 위상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아직 더 분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누르고 대회 여자 67㎏초과급 동메달을 수확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도쿄 올림픽 때 성적이 부진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잠도 잘 못 잤는데 이번에 활약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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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태권도 대표팀의 이창건 감독은 2024 파리 올림픽을 통해 '종주국'의 위상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아직 더 분발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이다빈(서울특별시청)이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누르고 대회 여자 67㎏초과급 동메달을 수확한 직후 취재진과 만나 "도쿄 올림픽 때 성적이 부진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다. 잠도 잘 못 잤는데 이번에 활약한 선수들이 고맙다"고 털어놨다.
2021년 열린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을 하나도 따지 못했다. 이다빈이 은메달, 장준과 인교돈이 동메달을 하나씩 수확한 게 전부였다.
태권도가 정식 종목으로 펼쳐진 2000 시드니 대회부터 종주국인 한국에서 금메달이 하나도 나오지 않은 건 도쿄 대회가 처음이다.
이 감독은 지난 6월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도쿄 올림픽을 '실패'로 표현하며 이때의 아픔을 씻어내겠다고 다짐한 바 있다.
이번 파리 대회에서는 남자 58㎏급 박태준(경희대),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금메달을 수확했다. 금메달 2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대회(김소희 여자 49㎏급·오혜리 여자 67㎏급)와 같은 성적이다.
이 감독은 "도쿄에서 부진을 겪은 후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올림픽 지역 예선에 처음으로 각 나라로 가서 전력을 분석했다"며 "선수들과 그런 부분도 상의해서 올림픽 로드맵을 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만큼 우리가 바닥까지 추락했는데 선수들이 잘해야 한다는 심리적인 부담이 엄청났을 거라 생각한다"며 "박태준 선수가 첫 단추를 잘 끼워줬다"고 칭찬했다.
이 감독은 유일하게 메달을 따지 못한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를 언급하며 "정말 열심히 했다. 훈련량도 정말 많았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생각하는 이번 대회 선전의 비결은 맞춤 훈련이다. 이번 대표팀은 감독을 둔 후 네 명의 선수를 각자 다른 코치가 맡아 1대1로 관리하는 시스템을 채택했다.
이 감독은 "네 선수가 다 다르다. 박태준과 서건우 둘 다 나이가 어린 점이 같지만 경량급과 중량급"이라며 "개별 특성이 맞는 훈련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다빈은 그 친구들이랑 하면 무조건 몸에 문제가 생긴다. 몸 상태를 유지만 해서 올림픽에 나가는 전략을 썼다"며 "김유진은 신장이 유럽 선수에게 밀리지 않지만 근력이 밀린다. 근력 운동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이 감독은 2028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생각하는 젊은 선수들이 더 분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젊은 선수들이 더 잘 준비해야 한다. 자만해서는 안 된다"고 힘줘 말했다.
종주국의 자존심을 '어느 정도' 회복했지만 지금 수준에 만족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 감독은 "우리가 더 열심히 해야 한다"며 "이번 대회가 끝나는 그 순간부터 LA 올림픽을 준비해야 한다. 국내에 많은 선수가 경쟁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pual0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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