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함께했던 괴수의 아들이 21G 연속 미쳤다…272억원+α, 트레이드 가치가 오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강타자의 가치가 다시 상승하는 동안 트레이드를 고려해야 한다.”
‘괴수의 아들’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25, 토론토 블루제이스)가 완전히 미쳤다. 7월15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부터 10일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전까지 21경기 연속안타를 쳤다. 이 기간 77타수 39안타 타율 0.506 10홈런 22타점 17득점이다.
MLB.com에 따르면 1901년 이후 최소 20경기 이상 연속안타를 치면서 해당기간 10홈런, 타율 0.500 이상 기록한 선수는 1928년 로저스 혼스비, 1933년 지미 폭스, 1936년 루게릭, 1997년 프랭크 토마스, 1999년 래리 워커, 2000년 리차드 이달고, 2006년 치퍼 존스에 이어 올해 게레로까지 8명밖에 없다.
어느덧 게레로는 아메리칸리그 타격 개인 부문별 순위표 상단에서 찾기 쉽다. 올 시즌 115경기서 443타수 143안타 타율 0.323 23홈런 76타점 69득점 출루율 0.395 장타율 0.551 OPS 0.946이다. 타율 3위, 최다안타 2위, 출루율 3위, 장타율 6위, 홈런 11위, 타점 공동 9위, 득점 12위.
토론토가 올 시즌 순위다툼서 일찌감치 처지면서, 게레로와 보 비셋을 트레이드 해야 한다는 미국 언론의 주장이 많았다. 그러나 토론토는 ‘전면 리빌딩’을 선언하지 않았다. 기쿠치 유세이(휴스턴 애스트로스) 등 일부 예비 FA들만 팔고 2025시즌에도 포스트시즌 도전을 선언했다.
캐나다 스포츠넷의 벤 니콜슨 스미스는 10일 “토론토는 궁극적으로 다음시즌에도 경쟁의 문을 열어두는 계획에 합의했다”라고 했다. 2025시즌을 마치고 FA를 얻은 게레로와 비셋이 내년까지 코어 역할을 하길 기대한다는 얘기다.
그럴수록 게레로의 트레이드 가치는 커진다는 게 블리처리포트의 지적이다. 지난 9일 2024-2025 오프시즌에 트레이드 될 선수를 30개 구단에서 1명씩 뽑았다. 토론토는 단연 게레로다. 블리처리포트는 “게레로가 여전히 토론토 소속이라는 것은 주의를 끈다. 게레로와 토론토가 연장계약을 맺지 못하면 상황이 흥미로워진다”라고 했다.
토론토가 아직까지 게레로와 비셋에게 연장계약을 주지 않은 게 미국 언론들이 두 사람을 트레이드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논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올해 연봉 1990만달러(약 272억원)의 게레로는 내년엔 훨씬 많은 돈을 요구할 게 확실하다. 토론토가 여름 트레이드 시장을 통해 팀 페이롤을 줄였다고 해도 게레로의 몸값이 부담스럽지 않은 건 아니다.
연장계약을 맺지 않을 것이라면 FA가 되기 전에 트레이드 하는 게 비즈니스다. 블리처리포트는 “강타자의 가치가 다시 상승하는 동안 트레이드를 성사하는 걸 고려해야 한다”라고 했다. 게레로가 올해 어떤 성적표를 받을지 알 수 없지만, 시즌을 마치고서라도 트레이드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지금 게레로가 맹활약하는 게 토론토로선 어떻게 보면 완벽한 리빌딩을 위한 호재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