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토니만 되지 말자...아약스 출신 뮌헨 DF '더블 HERE WE GO!' 붕괴 직전 맨유 수비 합류

신동훈 기자 2024. 8. 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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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파브리시오 로마노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아약스 출신' 수비수 두 명 영입을 눈앞에 뒀다.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10일(이하 한국시간) 이적이 기정사실화 단계일 때 외치는 'HERE WE GO'와 함께 누사르 마즈라위,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맨유로 간다고 전했다. 마즈라위를 두고는 "기본 이적료 1,500만 유로(약 223억 원)에 옵션 500만 유로(약 74억 원)를 더해 이적이 확정됐다. 아론 완-비사카가 나가는 게 확정돼 마즈라위는 맨유로 갈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완-비사카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로 가며 마즈라위가 맨유로 온다. 마즈라위 측은 기존 계약 기간에 1년 추가 옵션을 포함시켰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시절 함께 마즈라위를 원했다. 우측에 이어 좌측에도 나설 수 있는 마즈라위다"고 평가했다.

풀백을 원했던 맨유는 마즈라위 영입에 임박했다. 뮌헨 대한민국 투어에도 함께 했던 마즈라위는 맨유로 가게 됐다. 마즈라위는 텐 하흐 감독 아래에서 아약스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돌풍을 일으킬 때도 활약했다. 2022-23시즌을 앞두고 뮌헨에 입단했다. 마즈라위는 아약스 때와 달리 비주전이었다. 첫 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19경기에 나섰는데 선발은 11경기였다.

지난 시즌은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조슈아 키미히에 이어 콘라드 라이머에게도 자리를 내줬다.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사샤 보이가 오면서 더욱 밀렸다. 전력 외 자원이 된 마즈라위는 이적시장에 나왔다. 뮌헨에선 밀렸지만 경쟁력은 확실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모로코 대표팀에서 맹활약을 하며 아프리카 최초 4강, 4위를 이끌었다. 좌우 풀백 모두 가능해 활용성도 높다. 완-비사카가 웨스트햄으로 가는 상황에서 맨유 유니폼을 입게 됐다.

같은 아약스 출신이자 뮌헨 소속인 마타이스 데 리흐트도 맨유로 오게 됐다. 로마노 기자는 "맨유와 뮌헨이 데 리흐트 이적에 합의를 했다. 이적료는 5,000만 유로(약 745억 원) 규모다. 기본 이적료 4,500만 유로(약 671억 원)에 500만 유로(약 74억 원) 옵션이 붙는다. 데 리흐트는 맨유와 5+1년 계약을 맺었다. 데 리흐트는 6월 이후 맨유행만을 원했고 인내심을 가지고 거의 2달을 기다렸다"고 했다.

수비가 급한 맨유는 데 리흐트를 영입했다. 아약스 돌풍의 주역이었던 데 리흐트는 어린 나이에 주장 완장까지 달며 세계 최고 영건으로 뽑혔다. 골든 보이 등 유망주가 받을 수 있는 각종 개인상을 휩쓸었다. 나이가 생각나지 않는 안정감과 수비력에 경험을 통해 더 성장하면서 노련함까지 갖췄다. 유벤투스로 이적한 뒤에도 핵심 센터백으로 뛰었고 버질 반 다이크와 함께 네덜란드 대표팀에서 벽을 구성했다.

뮌헨에서 새 도전에 나섰다. 수비수에 큰 돈을 쓰지 않던 뮌헨은 데 리흐트를 품기 위해 6,700만 유로(약 993억 원)를 투입했다. 나올 때마다 안정감을 보였지만 부상이 문제였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부상으로 빠져 뮌헨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시즌에도 전반기 내내 부상으로 거의 나서지 못했다. 후반기 땐 출전을 하며 뮌헨 수비를 책임졌지만 무관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었다.

이토 히로키를 영입하고 요십 스타니시치와 재계약을 맺은 뮌헨은 센터백을 팔려고 한다. 레버쿠젠에서 조나단 타도 데려오려고 한다. 에릭 다이어를 제외하고 김민재, 데 리흐트, 다요 우파메카노 모두 매각설에 이름을 올렸다. 데 리흐트가 이탈이 가장 유력하다. 뮌헨 보드진은 데 리흐트를 팔 생각이고, 데 리흐트도 새로운 곳에서 도전을 원했다.

맨유로 가게 됐다. 이로써 맨유는 아약스 출신 수비수 2명을 영입하는데 성공했다. 텐 하흐 감독이 온 뒤로 네덜란드 리그 출신, 혹은 아약스 출신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안토니, 안드레 오나나가 대표적이며 타릴 말라시아,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도 합류했다. 오나나 정도를 제외하곤 기대에 부응했다고 보기 어렵다. 특히 안토니는 역대급 실패다. 그럼에도 텐 하흐 감독은 아약스 출신들에게 계속해서 기대를 걸고 있다. 마즈라위, 데 리흐트는 분명 경쟁력 있는 자원이고 맨유 스쿼드에 힘을 넣어줄 예정이지만 부상 빈도가 잦고 경기력 기복이 있는 점은 우려할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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