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바 극장골’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눌렀다...통산 6번째 커뮤니티 실드 차지

이정빈 2024. 8. 11.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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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이정빈 기자 = 맨체스터 시티가 승부차기 접전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호셉 과르디올라 감독이 에릭 텐 하흐 감독을 상대로 지난 시즌 FA컵 결승전 복수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와 2024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로 승리했다. 베르나르두 실바의 극적인 득점 이후 승부차기에서 집중력을 발휘하며 시즌 첫 트로피를 차지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4-2-3-1 전형으로 나섰다. 에데르송 모라에스가 장갑을 착용했다. 요슈코 그바르디올, 후벵 디아스, 마누엘 아칸지, 리코 루이스가 수비진을 구축했다. 마테오 코바치치, 니코 오라일리가 중원에서 팀을 지탱했다. 제레미 도쿠, 제임스 매카티, 오스카르 보브가 최전방에 선 엘링 홀란드와 함께 공격을 담당했다.

텐 하흐 감독이 이끄는 맨유도 4-2-3-1 전형으로 대응했다. 안드레 오나나 골키퍼가 골문을 수호했다.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조니 에반스, 해리 매과이어, 디오구 달로가 4백을 이뤘다. 코비 마이누, 카세미루가 3선에서 경기를 조율했다. 마커스 래쉬포드, 메이슨 마운트, 아마드 디알로가 2선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최전방에는 브루누 페르난데스가 이름을 올렸다.



전반 22분 좌측면에서 공을 잡은 보브가 맨유 수비진을 흔든 뒤 슈팅을 시도하며 위협을 가했다. 전반 24분 매카티가 박스 안쪽에서 감아 찬 슈팅은 오나나 골키퍼를 지나쳤지만, 골대를 강타했다. 전반 29분 맨유는 디알로가 우측면에서 드리블 후 슈팅을 시도하면서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36분 페르난데스를 기점으로 공격을 감행한 맨유는 래쉬포드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전반 44분 도쿠가 상대 수비 2명을 앞에 두고 꺾어 찬 슈팅이 목표를 살짝 빗나가면서 팽팽한 흐름이 유지됐다. 전반 추가시간 2분이 주어졌다.

경기 초반 맨시티가 주도권을 잡으며 맨유를 압박했지만, 맨유가 이내 흐름을 찾으며 맨시티의 틈을 노리는 등 팽팽한 전반전이 됐다. 다만 두 팀 모두 유효 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전을 준비했다.



후반 9분 페르난데스가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지만, 침투하는 상황에서 오프사이드 반칙을 범해 득점이 취소됐다. 후반 13분 맨유는 마운트, 디알로, 마이누, 매과이어를 빼고 스콧 맥토미니,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토비 콜이어, 파쿤도 펠리스트리를 투입했다.

후반 18분 맨시티는 오라일리, 도쿠를 불러들이고 마테우스 누네스, 사비우를 경기에 넣었다. 후반 24분 속공에 나선 맨유는 페르난데스의 슈팅이 에데르송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면서 득점 기회가 무산됐다. 후반 30분 가르나초가 반대편에 홀로 있던 래쉬포드에게 패스를 건넸는데, 래쉬포드가 또 결정적인 기회를 날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37분 홀로 공을 몰고 온 가르나초가 가까운 포스트를 노린 슈팅으로 선제득점을 올렸다. 후반 44분 교체 투입된 베르나르두 실바가 보브의 크로스를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경기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동점을 만든 맨시티는 그바르디올, 보브를 대신해 네이선 아케, 케빈 데 브라위너를 출격시켰다.



정규 시간 안에 결판을 내지 못한 두 팀은 곧바로 승부차기로 향했다. 맨유는 첫 번째 키커인 페르난데스가 성공했지만, 맨시티는 실바의 슈팅이 오나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뒤이어 나온 키커들이 모두 성공한 상황에서 맨유의 4번째 키커 제이든 산초가 실축했다. 곧바로 사비우가 골망을 출렁이면서 승부차기 균형을 맞췄다.

다섯 키커로 부족했던 승부는 계속해서 이어졌다. 맨유의 8번째 키커로 나선 에반스가 공을 허공으로 쏘아 올리면서 맨시티가 기회를 잡았다. 이어 맨시티의 8번째 키커인 아칸지가 오나나 골키퍼를 뚫으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시상식에 나선 맨시티 선수단은 데 브라이너를 필두로 커뮤니티 실드 트로피를 높게 들어 올렸다.

앞서 커뮤니티 실드 3연속 준우승에 그쳤던 맨시티는 라이벌 맨유를 누르고 통산 6번째 커뮤니티 실드 우승을 획득했다. 시즌 첫 경기부터 트로피를 차지한 과르디올라 감독이 기분 좋게 새 시즌을 맞이했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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