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간절했으면 자기 뺨 때릴까'... 우상혁의 여름은 진심이었다[파리 스틸컷]

김성수 기자 2024. 8. 11. 05:3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얼마나 간절하면 자신의 뺨을 때릴까.

우상혁은 비록 메달을 따내진 못했지만, 경기를 향한 절실함을 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우상혁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7cm로 최종 7위를 기록했다.

7일 경기에서 2m27을 넘은 선수는 2차 시기에 성공한 우상혁 포함 5명뿐이었고, 우상혁은 2m29를 시도할 필요 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얼마나 간절하면 자신의 뺨을 때릴까. 우상혁은 비록 메달을 따내진 못했지만, 경기를 향한 절실함을 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MBC

우상혁은 11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2시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승에서 2m27cm로 최종 7위를 기록했다. 우승은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차지했다.

우상혁은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육상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당시 그는 깜짝 4위를 기록하며 전국민적 관심을 받았다. 여기에 매 순간 웃는 모습을 잃지 않으며 '스마일 점퍼'라는 별명도 획득했다.

'스마일 점퍼'는 이후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했다. 그는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 실외 세계선수권대회 2위(이상 2022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023년) 등 한국 육상 최초 기록을 모조리 세우며 파리 올림픽까지 순항을 이어갔다.

우상혁은 7일 예선에 나서 2m27cm를 2차시기에 넘어 결승 진출을 확정지었다. 예선에서 2m29를 넘거나 전체 31명 중 상위 12명 안에 들면 결승에 진출할 수 있었다. 7일 경기에서 2m27을 넘은 선수는 2차 시기에 성공한 우상혁 포함 5명뿐이었고, 우상혁은 2m29를 시도할 필요 없이 결승 진출을 확정했다. 2m24를 넘은 선수 7명이 추가로 결승행 티켓을 얻었다.

ⓒ연합뉴스

결승에서 1번을 받은 우상혁은 가장 먼저 2m17을 넘으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우상혁의 라이벌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는 2m17을 건너뛰었다.

우상혁은 2m22도 1차에 넘으며 여유로운 표정을 보였다. 바르심도 가볍게 2m22를 넘었지만, 결승 직전 신장 통증을 느꼈던 탬베리는 같은 높이를 넘지 못하는 충격적인 결과를 낳았다. 탬베리는 2차에서도 실패했지만 3차에서 2m22를 겨우 넘었다.

바르심이 1차에 넘은 2m27을 우상혁은 2차에 성공하며 다음 높이로 갔다. 탬베리는 3차까지도 해당 높이를 넘지 못하며 조기 탈락했다. 2020 도쿄 올림픽 공동 금메달리스트의 탈락으로 우상혁의 메달 가능성이 더욱 올라갔다.

하지만 우상혁은 2m31을 3차까지 실패하며 7위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우상혁은 2m31을 2차 시기에도 넘지 못하자, 자신의 뺨을 두 손으로 강하게 내리치며 자책했다. 본인을 더욱 각성시켜 힘을 끌어올리기 위함으로 보였다. 그와 동시에 우상혁의 간절함도 볼 수 있었다.

ⓒ연합뉴스

우상혁은 3차 시기에도 해당 높이를 넘지 못하고 대회를 마쳤지만, 그의 태도만은 진심이었다.

-파리 스틸컷 : 스틸 컷(Still cut)은 영상을 정지된 화면으로 보여주는 것을 뜻합니다. 매 경기 중요한 승부처의 한 장면을 있는 그대로 자세히 묘사합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Copyright © 스포츠한국.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