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곡의 벽’ 2m31 넘지 못하고 7위 그친 ‘스마일 점퍼’…우상혁 “감독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4년 뒤 LA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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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몸만 힘들면 되는데...감독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요. 3년 동안 저도 힘들었지만, 저보다 더 힘든 게 감독님이셨다. 오늘 같은 날 더 기쁘게 해드린 게 제일 아쉽다. 더 멀리 보고 LA까지 도전하겠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에서 4위(2m35)에 오르면서 높이뛰기의 세계적인 강자로 거듭난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과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 육상에서 유일하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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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몸만 힘들면 되는데...감독님 생각만 하면 눈물이 나요. 3년 동안 저도 힘들었지만, 저보다 더 힘든 게 감독님이셨다. 오늘 같은 날 더 기쁘게 해드린 게 제일 아쉽다. 더 멀리 보고 LA까지 도전하겠다.”
우상혁은 2m17과 2m22를 모두 1차시기에 가볍게 넘었다. 2m27은 1차 시기에 바를 살짝 건드렸다. 하지만, 2차 시기에서 가뿐하게 2m27을 넘으며 특유의 자기 가슴을 툭 치는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그러나 2m31이 ‘통곡의 벽’이었다. 세 번 시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우상혁의 개인 최고 기록은 2m36지만, 그보다 한참 못미치는 2m31도 넘어서지 못한 것이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에서 4위(2m35)에 오르면서 높이뛰기의 세계적인 강자로 거듭난 우상혁은 2022년 세계실내선수권대회 우승(2m34)과 실외 세계선수권 2위(2m35), 2023년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2m35) 등 불모지나 다름 없던 한국 육상에서 유일하게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선수로 발돋움했다.
이날 결선에서는 커가 연장전 격인 ‘점프 오프’까지 펼치며 우승했다. 커와 매큐언은 2m36을 넘었고, 실패 횟수도 같았다. 치열한 승부 끝에 지친 둘은 2m38을 모두 실패했다. 커와 매큐언은 '공동 금메달' 대신 '점프 오프'로 승부를 가리기로 했다. 높이를 점점 낮추는 방식으로 벌이는 점프 오프에서 커는 2m34를 넘었고, 매큐언은 실패해 메달 색이 결정됐다. 커는 뉴질랜드 선수 중 최초로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에서 우승하는 영예를 누렸다. 둘의 공식 기록은 2m36이다. 바르심은 2m34로 3위를 차지했다.
우상혁은 인터뷰 내내 김도균 용인시청 감독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전했다. 그는 “저를 이렇게 올림피 결선에 두 번을 뛰게 만들어주셨다. 진짜 최고의 감독님이자 우리나라 넘버원 감독님이라 생각한다”라면서 “감독님이 이제 좀 쉬셨으면 좋겠다. 저는 쉬라면 쉬고, 운동하라면 운동하겠다”고 말했다.
우상혁에게 파리는 어떤 의미일까. 그는 ‘자극’과 ‘동기부여’를 얘기했다. 우상혁은 “지난 도쿄 올림픽은 다음 파리 올림픽을 향한 희망을 봤던 대회였다면, 이번 파리 올림픽은 다시 한 번 제 불꽃을 더 올릴 수 있는 자극이 됐다. 4년 뒤를 바라보고 또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파리=남정훈 기자 che@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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