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쏟아낸 '7위' 우상혁 "헌신하신 감독님께 죄송" [올림픽]

문대현 기자 2024. 8. 11. 05:1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꿈을 이루지 못한 우상혁(28·용인시청)이 자신과 수년간 함께한 김도균 감독을 떠올리며 굵은 눈물을 쏟았다.

세계랭킹 4위 우상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지 못하면서 메달을 놓쳤다.

세 번째 올림픽인 파리 대회에서는 자신의 첫 메달이자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첫 메달을 가져오려 했지만 이번에는 7위로 마무리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높이뛰기 결선서 2m31 넘지 못해 노메달
"파리서 큰 자극 받아…계속 도전할 것"
대한민국 대표팀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31m 3차시기를 실패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생드니=뉴스1) 문대현 기자 =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 꿈을 이루지 못한 우상혁(28·용인시청)이 자신과 수년간 함께한 김도균 감독을 떠올리며 굵은 눈물을 쏟았다.

세계랭킹 4위 우상혁은 11일(이하 한국시간) 프랑스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서 2m31을 넘지 못하면서 메달을 놓쳤다.

2016 리우 대회에서 예선 탈락(2m26)했던 우상혁은 3년 전 도쿄 대회에서 2m35로 당시 한국 신기록을 세웠으나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세 번째 올림픽인 파리 대회에서는 자신의 첫 메달이자 한국 육상 트랙·필드 종목 첫 메달을 가져오려 했지만 이번에는 7위로 마무리했다.

대한민국 대표팀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17m 1차시기에 도전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우상혁은 "오늘 같은 날은 컨디션이 안 좋아도 최대한 좋게 만들어야 하고, 좋다면 그것을 잘 유지하며 침착하게 해야 하는데 내가 마인드 컨트롤을 못해서 아쉬운 점프가 나왔다"고 고개를 숙였다.

우상혁은 "모든 선수가 매 시즌 잘할 순 없다. 그래도 올림픽을 겨냥하며 매 시즌 버텼는데 이렇게 끝나서 아쉽다"고 말했다.

자신의 아쉬움을 털어놓던 우상혁은 김도균 감독의 얘기가 나오자,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흘렸다. 2020년 처음 김 감독과 인연을 맺은 우상혁은 도쿄 올림픽에서 4위로 희망을 썼고 이후 지금까지 동고동락했다.

우상혁은 "2m31을 넘지 못한 뒤 감독님을 보니 계속 격려해 주시더라. 그러나 누구보다 속상해 하시고 안타까워하실 걸 알기 때문에 감독님을 생각하면 눈물만 난다"며 "나야 시키는 것만 하면 되지만 감독님은 모든 것을 챙겨야 했다. 가정도 있으신데 나와 계속 함께하며 열정 있는 선수로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고 흐느꼈다.

대한민국 대표팀 우상혁이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남자 육상 높이뛰기 결선에서 2.31m 3차시기를 실패한 후 아쉬워 하고 있다. 2024.8.11/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도쿄에서는 희망을 봤고, 파리에서는 자극을 받았다는 우상혁은 4년 뒤 메달에 재도전하겠다는 뜻을 드러냈다.

그는 "감독님께 죄송해서라도 다시 열심히 해야 한다. 매 시즌 꾸역꾸역 준비하면서 2028 LA 올림픽에 나가고 싶다"며 "파리 올림픽을 준비하면서 이런저런 일들이 많았는데 지금까지 온 내게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고 말을 맺었다.

eggod6112@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