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애리 "이혼 봉사 때문 아니다…진짜 이유는 신뢰가 깨져서"

[RE:TV] '속풀이쇼 동치미' 11일 방송

(서울=뉴스1) 강현명 기자 = 배우 정애리가 전남편과 이혼한 진짜 사유를 밝혔다.

10일 방송된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서 패널들은 '입만 산 남편과 살아보셨어요'를 주제로 각자 남편과의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이날 정애리는 전남편과 이혼한 이유에 대해 "이혼 사유가 봉사 때문이었다고 상대방이 인터뷰를 했더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꺼내기 전에 "남의 이혼 얘기가 왜 이렇게 듣고 싶지? 힘들고 어려운 얘긴데"라며 꺼내기 불편한 이야기임을 언급했다.

그는 전남편이 인터뷰에서 '나는 적극적으로 봉사하고 싶었는데 아내 정애리는 조용히 봉사하길 바랐길 때문에 맞지 않았다'라고 했더라며 이에 대해 "저도 사실 잘 모르는 내용이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봉사를 잘하고 좋아하지만 그러던 중에도 오랜 시간 봉사를 하며 지쳤던 시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그때, "힘든 일을 같이 하자"라는 전남편의 말이 힘이 되어 마음이 열어 재혼할 생각이 없었음에도 다시 결혼을 결심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정애리는 "(전남편과) 3년 정도 살았는데 쉽지 않았다"고 금방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이에 MC는 "결혼식 날짜 정하는 것도 삐걱했다고 들었다"고 물었다. 정애리는 "가족들만 초대해 비공식 결혼식을 하기로 했는데 장소랑 날짜가 기사가 나왔다"며 이에 대해 전남편이 불편함을 드러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애리는 그를 배려해 결혼식 날짜를 조율했다고 전하며 "결혼식 다음 날 아침에 생방송이 일찍 있기도 했다"고 덧붙여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애리는 "결국은 신뢰가 조금 많이 깨졌다"며 여러 사건들이 쌓여 이혼을 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제 기억에 놀랐던 것은 딸과 식중독이 엄청 세게 와 고생한 적이 있다. 친정엄마가 걱정되는 마음에 전화를 했는데 나중에 남편이 나에게 '그 얘기를 왜 나한테 하시냐'고 물어보더라"고 하며 전남편의 무심한 모습에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wise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