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혹의 투혼 선보인 ‘브레이킹 전설’ 김홍열 “열심히 달린 1년, 이제 휴가 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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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텐(Hong10)' 김홍열(39·도봉구청)의 올림픽 도전이 끝났다.
2002년에 비보잉 활동을 시작해 20년 넘게 각종 대회를 우승하면서 '브레이킹 전설'로 떠오른 김홍열은 브레이킹이 파리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국가대표 도전을 지속해왔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나섰던 김홍열은 브레이킹이 2028년 LA올림픽에 연이어 정식종목이 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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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넘게 노력했지만 결과 아쉬워”
경쟁력 있는 후배 늘고 저변확대 바람도
◆ 2024 파리올림픽 ◆
김홍열은 11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콩코르드 광장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파리올림픽 브레이킹 남자 조별리그 C조 경기에서 조 3위로 각 조 상위 2명에게 주어지는 8강 토너먼트 진출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첫 경기에서 레이라우 데미러(네덜란드)에게 라운드 점수 0대2로 패한 김홍열은 두 번재 경기와 세 번째 경기에서 가에탕 알린(프랑스), 제프리 루이스(미국)에게 승리해 2승1패로 데미러, 루이스와 동률을 이뤘다. 그러나 예선 3경기에서 이긴 라운드가 2개에 그치면서 루이스(5개 라운드 승), 데미러(4개 라운드 승)에 밀려 예선 탈락했다.
경기 후 국내 취재진과 만난 김홍열은 “이제 막 끝났는데 아쉽다. 조금이라도 올라가고 싶었는데 8강까지 올라가고 싶었는데 안돼서 아쉽다”면서 “1년 넘게 계속 노력해서 달려왔는데 끝났다. 이제 자유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2002년에 비보잉 활동을 시작해 20년 넘게 각종 대회를 우승하면서 ‘브레이킹 전설’로 떠오른 김홍열은 브레이킹이 파리올림픽에서 올림픽 정식 종목이 되면서 국가대표 도전을 지속해왔다.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땄던 김홍열은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노렸지만 아쉬운 결과에 복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홍열은 “올림픽이다보니 긴장이 결국 되더라. 다른 시합 때도, 복귀했을 때도 긴장 안했지만 역시 올림픽은 좀 다르더라”고 말했다. 예선 3경기를 돌아본 그는 “첫 단추를 잘못 뀄다. 약간 긴장도 되다보니 잘 안 됐다. 그런데 두 번째는 내가 이겼다고 생각했는데 심사표를 보니 내가 지더라. 그 순간 ‘오늘은 날이 아니다’고 느낌이 왔다. 경험적으로 ‘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쉬워했다.
1985년 1월생 김홍열은 불혹을 앞둔 나이에 10~20대 선수들과 겨뤘다. 투혼을 선보이면서 예선에서 2승을 거둘 만큼 여전한 경쟁력을 과시했다. 자신의 올림픽 퍼포먼스에 대해 “이런 날씨, 경치, 응원 속에 춤춘다는 게 설렜다”던 김홍열은 “다 끝났으니까 이제는 한국 가서 떡볶이도 먹고 싶고, 치킨도 먹고 싶고, 휴가도 가고 싶다”며 홀가분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번 대회에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나섰던 김홍열은 브레이킹이 2028년 LA올림픽에 연이어 정식종목이 되지 않아 아쉽다는 의견도 냈다. 그는 “LA까지 대회가 계속 되면 다음 세대 선수가 나올텐데 그게 안 된거는 아쉽다”면서 “브레이킹에도 진짜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어린 친구등리 많이 생겼으면 좋겠다. 우리나라가 어린 친구들로만 따지면 많이 뒤쳐진 상태다. 일본, 중국 등은 어린 선수들이 많은데 그들과 겨룰 수 있는 레벨의 친구들이 많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향후 자라나는 후배들이 국제 무대에서 자신의 아쉬움을 털어내길 바라는 마음도 함께 드러냈다. 김홍열은 “후배들이 좀 더 노력해서 제가 당한 거에 다 복수해줬으면 좋겠다”고 힘줘 말했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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