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다빈, 속시원한 돌려차기로 동메달 획득···그랜드슬램은 놓쳤지만 ‘2연속 메달’ 달성[파리올림픽]

김은진 기자 2024. 8. 11. 04: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다빈(왼쪽)이 10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초과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뒤돌려차기를 성공, 상대 헤드기어가 벗겨지고 있다. 파리 | AFP연합뉴스



한국 여자 태권도 간판 이다빈(27)이 2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다빈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3위 결정전에서 로레나 브란들(독일)을 라운드 점수 2-1(4-2 5-9 13-2)로 꺾고 동메달을 차지했다.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이다빈은 이로써 2개 대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따냈다.

이다빈 이전에 한국 태권도 선수 중 올림픽에서 메달 2개 이상을 딴 선수는 황경선(금2·동1)과 이대훈(은1·동1)뿐이다.

이다빈은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모두 제패한 선수다. 고등학생 때 출전한 2014 인천아시안게임(62㎏급)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67㎏ 초과급)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9년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와 2016년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73㎏급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이다빈이 10일(현지시간)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 초과급 동메달을 차지한 뒤 태극기를 들고 감격하고 있다. 파리 | 로이터연합뉴스



태권도 그랜드슬램’에 올림픽 금메달을 마지막으로 남겨놓고 이번 파리에서 도전에 나섰지만 이날 4강전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에게 라운드 점수 0-2(3-3 5-9)로 지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해 꿈이 좌절됐다.

그러나 동메달 결정전에서는 라운드 점수 1-1로 맞선 3라운드에서 완벽한 뒤돌려차기로 결정적인 점수를 뽑았다. 3-0으로 앞서던 경기 종료 30초 전에 뒤후려차기로 브란들의 머리 보호구를 벗겨내면서 환호를 받았다. 한 번에 5점을 챙긴 이 공격 뒤 몸통 공격에 상대 감전까지 유도하며 13-2로 압승을 거둬 메달을 차지했다.

이다빈의 동메달은 한국 태권도의 이번 대회 세 번째 메달이다. 앞서 남자 58㎏급에서 박태준과 여자 57㎏급에서 김유진의 금메달에 이어 이다빈의 동메달로 한국 태권도는 금메달 2개, 동메달 1개를 수확하고 파리올림픽을 마감했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