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PICK] 우상혁, 높이뛰기 7위 좌절…해미시 커, 우승후보 제치고 금메달

이상완 기자 2024. 8. 11. 04:1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우상혁이 7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서 2m27을 2차 시기에 성공하고 있다. 사진┃파리=뉴시스

[STN뉴스] 이상완 기자 = 우상혁(28·용인시청)이 한국 육상 필드 종목으로는 올림픽 최초 메달에 도전했으나 실패로 마감했다.

우상혁은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결선에 출전해 2m31을 넘지 못하고 2m27에 머무르며 7위로 마쳤다.

지난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마라톤 황영조(금메달)와 1996년 애틀란타 올림픽 마라톤 이봉주(은메달)에 이은 한국 육상 역대 올림픽 세 번째 메달리스트 도전은 좌절됐다.

트랙 필드 종목으로도 한국 육상 올림픽 출전 역사상 첫 메달 주인공에 도전했으나 물거품이 됐다.

이날 우상혁의 기록은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에서 남긴 2m35보다 현저히 낮은 수치다. 도쿄 대회에서는 4위를 기록했다.

또한, 지난 2월 후스토페체 실내도약육상경기대회에서 세운 올 시즌 개인최고기록(SB) 2m33 보다 낮은 점프다.

우상혁은 지난 7일 진행한 예선에서는 2m27를 넘어 전체 31명 중 공동 3위로 통과했다.

지난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대회 공동 금메달리스트(2m37)이자 강력한 우승후보인 무타즈 에사 바르심(33·카타르)와 잔마르코 탬베리(32·이탈리아) 등과 우승 경쟁을 펼쳤다.

바르심은 예선 경기 중 다리 종아리에 경련이 일어나는 등 경미한 부상을 입고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시즌 최고기록(2m31)에 한참 못 미친 2m27에 머물렀다.

지난 7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예선에 출전한 장마르코 탬베리.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탬베리도 예선 전에 신장 결석 문제로 병원에 입원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예선에서는 2m24를 뛰고 가까스로 결선에 올랐다.

또 다른 우승 후보였던 저본 해리슨(25·미국)은 2m20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 후보들이 제 컨디션이 아닌 상황에서 우상혁의 우승 가능성이 높았다.

이날 우상혁은 전체 선수 중 순번 첫 번째로 뛰었다. 2m17부터 시작한 경기에서 2m22까지 단번에 넘었다. 반면, 바르심과 탬베리는 2m17를 패스하고 2m22부터 시작했다.

바르심은 가볍게 넘었지만 탬베리는 신장 결석 부상 여파가 컸던 탓인지 3차 시기만에 넘는 등 고전했다.

우상혁은 2m27를 앞두고 관중들을 향해 박수 리듬을 유도하며 점프를 했지만 바에 걸렸으나 2차 시기에 바 위치보다 더 높게 뛰며 성공했다.

탬배리가 조기 탈락 속에 우상혁은 2m31 점프에 나섰다. 1차 시기를 넘지 못한 우상혁은 큰 도움닫기로 2차 시기 도전했으나 또 실패했고 얼굴을 감싸며 자책했다.

부담감이 크게 작용하는 3차 시기에서 결국 넘지 못했다.

우상혁의 개인최고기록(PB)은 지난 2022년 2월에 열린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도약육상경기대회에서 세운 2m36이다.

우상혁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첫 출전해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두 번째 올림픽이었던 도쿄 대회에서는 기준 기록(2m33)을 통과하지 못하고 랭킹 포인트로 참가했다.

우상혁의 랭킹은 대회 남자 높이뛰기 출전 33명 중 31위였으나 본선 무대에서 2m35를 뛰어넘고 깜짝 4위에 올랐다.

한국 신기록을 올림픽 무대에서 작성한 우상혁은 2022년 유진 세계선수권 준우승(2m35), 지난해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대회 한국인 최초 우승(2m35)을 기록하며 세계적 점퍼로 올라섰다.

11일 오전(이하 한국시각)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육상 남자 높이뛰기 금메달을 차지한 해미시 커(뉴질랜드)가 기뻐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우승은 해미시 커(28·뉴질랜드)가 2m36을 뛰어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셸비 매큐언(28·미국)이 차지했다.

두 선수는 2m36을 뛰어 넘은 후 2m38에 도전했으나 실패했고, 성공시기로 순위를 정하는 '카운트백'도 동률을 이뤄 결국 '점프 오프'에 돌입했다.

점프 오프는 바 높이를 높이거나 낮춰서 성공여부로 승부를 가리는 방식이다. 결국 2m34에서 커는 성공한 반면, 셸비는 실패하면서 순위가 가려졌다.

우상혁과 더불어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도쿄 대회 디펜딩 챔피언인 바르심과 탬베리도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바르심은 2m34에 머무르며 동메달에 그쳤고, 탬베리는 2m22만 넘고 일찌감치 메달권에서 탈락했다.

STN뉴스=이상완 기자

bolante0207@stnsports.co.kr

▶STN 뉴스 공식 모바일 구독

▶STN 뉴스 공식 유튜브 구독

▶STN 뉴스 공식 네이버 구독

▶STN 뉴스 공식 카카오톡 구독

Copyright © 에스티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