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그린벨트 풀린대" 가계대출 들썩… 주담대 막차 수요 몰리나

이남의 기자 2024. 8. 11. 0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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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본격 시행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올라간다.

정부가 10년 넘게 묶어놨던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카드를 꺼낸 가운데 서울의 핵심 노른자땅이 될 것이란 지역에 아파트 매수를 위한 주담대 막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가 DSR 규제 시행을 당초 7월에서 9월로 연기한 데다 그린벨트 해제 소식이 나오면서 주담대 막차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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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산에서 서울 도심 아파트를 시민이 보고 있다./사진=뉴시스
오는 9월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2단계가 본격 시행되면서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문턱이 올라간다.

정부가 10년 넘게 묶어놨던 서울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해제 카드를 꺼낸 가운데 서울의 핵심 노른자땅이 될 것이란 지역에 아파트 매수를 위한 주담대 막차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규모는 지난 7일 기준 718조975억원으로 집계됐다. 7월 말 715조7383억원과 비교하면 일주일 만에 2조3592억원이 증가한 것이다.

5대 은행의 월간 가계대출 증가 폭은 지난 3월까지 2조원 수준이었지만 5월과 6월엔 5조원을 넘어섰고 지난달에는 7조1660억원까지 늘었다.

주담대 증가세는 더 가파르다. 지난 7일 5대 은행의 주담대는 561조1704억원으로 지난달 말 대비 1조4203억원 늘었다. 지난 5월과 6월 각각 5조3000억원, 5조8000억원씩 증가한 뒤 지난달엔 7조5947억원 증가했으나 한달 새 주담대 잔액은 두배 가까이 폭증했다.

정부가 DSR 규제 시행을 당초 7월에서 9월로 연기한 데다 그린벨트 해제 소식이 나오면서 주담대 막차 수요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된다.

DSR은 대출받은 사람의 연간 소득 대비 각종 대출의 상환 원금과 이자 등의 비율이 40%(은행 기준)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대출 규제다. 9월 제도가 시행될 경우 소득 1억원 차주 기준 혼합형 5년은 기존 6억4000만원에서 6억2000만원으로 한도가 줄어든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정부와 협의해 올해 11월 중 그린벨트 허가 구역을 발표한다. 서울시는 125.16㎢의 그린벨트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난 7일 지정했다. 서울시 전체 개발제한구역 149.09㎢의 84%에 달하는 면적이다.

은행 관계자는 "주담대 규제 시행을 한달 앞둔 데다 그린벨트 해제 소식에 서둘러 대출을 받아 주택을 매수하려는 대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내려가 이자부담이 줄어 당분간 신규 대출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남의 기자 namy8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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