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취한 교수, 제자 부친상서 행패…조문 온 女학생 껴안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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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교수가 부친상을 당한 제자의 빈소를 찾아가 술 취해 욕하고, 조문 온 여성 제자를 껴안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상주였던 학생은 해당 교수의 행패를 온라인에 알렸는데, 돌아온 건 게시물을 내리고 비밀을 지키라는 '2차 가해'였다.
제자 부친상에 찾아가 술 취한 채 문상객들에게 막말을 했고, 조문 온 일부 여학생에게 신체 접촉해 물의를 빚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하고, 사건을 학생인권센터로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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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대학 교수가 부친상을 당한 제자의 빈소를 찾아가 술 취해 욕하고, 조문 온 여성 제자를 껴안는 등 물의를 일으켰다.
상주였던 학생은 해당 교수의 행패를 온라인에 알렸는데, 돌아온 건 게시물을 내리고 비밀을 지키라는 ‘2차 가해’였다.
11일 KBC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장례식장 빈소가 촬영된 CCTV 영상엔 한 남성이 분향소 앞에 있는 여성에게 다가가 강하게 껴안았고, 해당 여성은 몸을 틀어 피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한다.
남성은 또 고인을 위한 씻김굿 과정에 춤을 추기도 했다는데 그는 한 대학의 교수다.
제자 부친상에 찾아가 술 취한 채 문상객들에게 막말을 했고, 조문 온 일부 여학생에게 신체 접촉해 물의를 빚었다.
상주 학생은 2주 동안 속앓이를 하다 SNS에 교수의 행태를 폭로했고, 그제서야 짧은 사과 문자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조교 등을 통해 게시글을 내리고 비밀을 지키라는 회유를 받으면서 하루 만에 글을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가해자인 교수에게 사과하라는 압박을 받고, 근거 없는 소문에 시달리는 등 2차 피해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피해 학생은 "저희 어머니가 가장 많은 피해를 보셨고, 다른 여학생도 피해를 봤다"며 "조교가 갑자기 연습하고 있던 저를 찾아와 이야기를 건네었다. 다른 선생님한테도 연락해 글 좀 내리게 도와달라고 했다"고 전했다.
학교 측은 해당 교수를 직위 해제하고, 사건을 학생인권센터로 넘겼다.
해당 교수는 "현재 조사가 진행중인 사안이라 나중에 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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