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 얼굴에 혀를…말레이 사원 '피의 의식'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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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의 한 주술사가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행한 치료 의식이 아동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서부 해안에 있는 셀랑고르주 클랑의 한 사원에서 린이라는 이름의 주술사가 아이들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피의 의식'을 거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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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황소정 인턴 기자 = 말레이시아의 한 주술사가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행한 치료 의식이 아동 학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8일(현지시각)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서부 해안에 있는 셀랑고르주 클랑의 한 사원에서 린이라는 이름의 주술사가 아이들의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피의 의식'을 거행했다.
해당 사원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라온 의식 사진은 SNS를 통해 확산하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문제의 사진에는 의식을 행하기 위해 혀에 상처를 낸 주술사의 모습이 담겨 있다.
주술사는 피가 흐르는 혀를 내민 채 아이의 입을 향해 구부리는 모습이었다. 그 옆에 자녀의 팔과 다리를 붙잡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부모의 모습도 눈에 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미신을 지나치게 맹신해 자녀를 사원에 데려간 부모를 비난하는가 하면 주술사의 행위가 비위생적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누리꾼이 주술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발하는 등 논란이 커지자, 해당 사원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페이스북 계정을 폐쇄했다.
주술사는 "해를 끼치려는 것이 아닌 도움을 주려는 의도였다"면서도 "신이 내 몸에 들어와 신자들을 치료하는 방법을 지시하는데 신이 선택한 사람으로서 나는 이 역할을 받아들여야 한다"며 의식에 신의 개입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치료'를 하는 동안 아이들에게 직접 입을 맞추진 않았다"며 "괴롭히는 행동을 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주술사가 신과 인간 사이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다양한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고 믿어, 일부 의식에선 주술사들이 피를 많이 흘릴 때까지 몸에 상처를 내는 '피의 의식'을 거행하기도 한다.
이 의식은 '신성한 존재를 끌어들인다'고 믿어진다. 특히 피가 많이 흐를수록 신이 더 큰 만족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증거는 없으며 '피의 의식'은 온라인상에서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고 SCMP는 전했다.
누리꾼들은 "이렇게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면 의사는 왜 필요한가" "가장 치료가 필요한 사람은 아이가 아니라 부모다" "미신에 빠진 부모들은 다음 세대에 해를 끼치지 말고 병원에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hwangs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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