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골프 금메달은 리디아 고에게···리우-도쿄-파리까지 3연속 메달 ‘유일한 영광’[파리올림픽]

2024파리올림픽 골프 뉴질랜드 대표 리디아 고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생캉탱앙이블린 골프 나시오날에서 열린 여자 스트로크 플레이 시상식에서 울먹이고 있다. 2024.8.10 생캉탱앙이블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ZU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골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리디아 고는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하면서 8언더파 280타의 에스터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리디아 고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은메달, 2021년 도쿄에서 동메달을 가져갔다. 이번에 금메달을 따내면서 골프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이래 3개 대회 모두 메달을 획득하면서, 금·은·동메달을 모두 가진 유일한 선수가 됐다. 올림픽 골프에서 메달을 2개 가진 여자 선수도 리디아 고가 유일하다.

리디아 고는 이번 금메달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명예의 전당 가입 조건에 모자랐던 포인트 1점도 채웠다. 1997년 4월생인 리디아 고는 이로써 박인비(27세 10개월)를 넘어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최연소 가입 기록(27세 4개월)도 세우게 됐다.

2024파리올림픽 골프 뉴질랜드 대표 리디아 고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생캉탱앙이블린 골프 나시오날에서 열린 여자 스트로크 플레이 시상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은메달 독일 에스더 헨셀라이트, 금메달 뉴질랜드 리디아 고, 동메달 중국 린 시유. 2024.8.10 생캉탱앙이블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 ZU

13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이 해저드로 들어가 더블보기를 적어낸 리디아 고는 이후 헨젤라이트에게 1타 차로 쫓기는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14~17번 홀을 파로 잘 막아내 1타 차 리드를 지켰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2.3ｍ 버디 퍼트를 넣고 10언더파를 채워 금메달을 확정했다.

동메달은 7언더파를 기록한 린시위(중국)가 가져갔고, 한국 선수 중에서는 양희영이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로 공동 4위를 기록해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올림픽에 처음 나갔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도 4위를 했던 양희영은 두번째 출전한 파리에서도 4위로 메달을 갖지는 못했다.

함께 출전한 김효주와 고진영은 나란히 이븐파 288타를 기록, 공동 25위로 대회를 마쳤다.

파리 |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