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라디오 YTN] 슈가 음주사고 - 르세라핌 다큐까지 한주간 아이돌 소식들
[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4년 08월 10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김헌식 문화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최휘 > 뉴미디어 트렌드 시간입니다. 오늘의 뉴미디어 트렌드는 김헌식 문화평론가와 함께합니다. 평론가님 나와 계시죠?
◆ 김헌식 > 네 안녕하세요.
◇ 최휘 > 네 안녕하세요. 오늘 이야기해볼 주제가 아이돌입니다. 먼저 지금 전 세계적인 케이팝 아이돌 방탄소년단의 멤버 슈가가 음주운전 사고를 내서 논란입니다. 일단 무슨 일이었는지 설명을 해 주실까요?
◆ 김헌식 > 서울 용산경찰서는 7일 슈가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해 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전동 스쿠터를 타고 갔는데 이게 음주운전 상태에서 타고 가다가 혼자 넘어진 채로 발견이 됐다는 겁니다. 경찰이 넘어진 슈가를 도와주러 가보니까 술 냄새가 나서 근처 지구대로 인계했다는 건데요. 슈가는 지난 3월 기초 군사훈련을 받기 위해서 논산훈련소에 입소했고요. 현재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소집 해제일이 2025년 6월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 최휘 > 지금 이렇게 음주운전 사고도 논란인데 이를 축소하려고 했던 게 아니냐는 의혹도 일고 있거든요. 슈가도 그렇고 소속사 측도 그렇고 사과문에서 전동 킥보드라고 표현을 했거든요. 근데 이게 알고 보니 전동 스쿠터였던 거죠?
◆ 김헌식 > 그렇습니다. 그래서 슈가의 사과문이 나온 뒤에 경찰이 전동 킥보드가 아닌 전동 스쿠터였다고 정정하고 나서면서 추가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킥보드라고 강조함으로써 사건을 축소하려는 것 아니었느냐는 의혹이 제거된 건데요. 더욱이 사건 당일 슈가가 안장이 있는 전동 스쿠터를 타고 달리는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공개되면서 여론이 악화된 것입니다. 슈가와 소속사는 첫 사과 때 전동 킥보드라는 표현을 썼지만 경찰은 공식적으로 슈가가 탔던 기기가 안장이 추가된 전동 스쿠터 형이라고 최종적으로 확인을 했습니다. 전동 킥보드와 전동 스쿠터는 처벌 수위에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전동 킥보드라는 용어 사용이 사안을 축소하려 했던 의도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건데요. 소속사 측은 '사안을 축소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다. 세밀하게 살피지 못하고 결과적으로는 성급하게 말씀드린 데 대해서 사과드린다'라고 얘기를 했고, 수사기관의 분류가 결정이 되면 그에 따른 책임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판단을 했습니다. 아티스트가 이용한 제품을 안장에 달린 형태의 킥보드로 판단해 가지고 전동 킥보드라고 말을 했다는 건데요. 범칙금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고만 공지를 했는데, 전동 스쿠터의 경우에는 도로 교통법상 차에 해당해서 음주운전 시에 범칙금과 별도로 형사처벌도 받게 될 수가 있습니다. 어쨌든 향후에 경찰의 추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고 겸허히 결과를 받아들이겠다고 소속사가 밝혔습니다.
◇ 최휘 > BTS는 사실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케이팝 그룹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이번 사건이 더 안타까운데 이번 사건의 파장,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 김헌식 > 사실 좀 깜짝 놀랐는데요. 분명히 군대를 간 것으로 알려졌는데 어떻게 이렇게 전동 스쿠터를 탈 수가 있느냐. 또 음주운전 한 셈인데 음주를 어떻게 했느냐는 건데. 물론 병무청에서는 이게 근무시간 이외에 한 것이기 때문에 병무청 차원의 추가 징계는 없고 민간법상 처벌만 받을 뿐이라고 이렇게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건데. 사회복무요원 복무 관리 규정을 보면 항상 목장과 용모를 단정히 하고 품위를 유지해야 된다고 명시를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근무 중에 업무와 관련이 있을 때만 적용하는 규정입니다. 그래서 슈가의 음주운전은 근무시간 외에 발생한 일이기 때문에 규정 위반에 해당되지는 않는다는 건데. 그렇지만 아무래도 방탄소년단의 위상 이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좀 더 조심을 했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고요. 한편으로는 소속사가 그래도 엄밀하게 관리를 했어야 되는 게 아닌가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래서 특히나 평소에 어떤 사생활 관리뿐만이 아니고 향후 대처에 있어서도 좀 너무 초동 대처가 미흡했다는 점. 이런 점에서는 지금 현재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 최휘 > 내용을 바꿔서 최근 한 아이돌의 다큐멘터리가 공개돼 화제입니다. 바로 르세라핌 다큐멘터리입니다. 르세라핌이 누군지 잘 모르는 분들도 계실 테니까 어떤 그룹인지 소개를 먼저 해주실까요?
◆ 김헌식 > 이번에 민희진 대표와 하이브의 분쟁 과정에서 하이브가 멀티 레이블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이 많이 됐었는데. 바로 그 산하에 있는 쏘스뮤직의 5인조 다국적 걸그룹이 르세라핌이 되겠습니다. 르세라핌은 세상에 시선에 흔들지 않고 두려움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평균 신장이 167.7cm입니다. 여성으로서는 키가 굉장히 크죠. 그 그리고 전원 복근돌이라고 불릴 만큼 탄탄한 몸매로도 화제가 됐는데 그만큼 체력이 받쳐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실제로 파워풀한 댄스가 굉장히 장점인 그룹이고 음악성도 주목을 받아왔습니다. 최근에 'Crazy'라는 앨범이 나온 그런 상황인데 독특한 음악적 색깔을 보여주고 또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팬들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이야기가 되고 있는 걸그룹이 되겠습니다.
◇ 최휘 > 이전에 BTS도 그렇고 블랙핑크 다큐멘터리도 있었고 아이돌 생활의 이면을 다룬 이 다큐멘터리가 처음은 아닌데. 지금 이 르세라핌 다큐멘터리가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가 뭔가요?
◆ 김헌식 > 네. 다큐멘터리 영화들이 공개가 되고 또 극장에도 올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대체적으로 다른 영화들을 보면 주로 콘서트를 그대로 녹화한 그런 내용들이 많은데요. 그리고 또 하나는 그런 콘서트를 준비하고 또 공연하고 또 그 과정에서 느끼는 소회들. 이런 걸 담은 다큐멘터리. 이렇게 두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르세라핌의 다큐멘터리 같은 경우에는 2022년 연말 무대 연습부터 2024년 발매된 미니 3집 준비까지 1년여간 고생한 그런 흔적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그런 다큐멘터리 시리즈가 되겠습니다. 그래서 2022년 연말 무대부터 쭉 나오기 때문에 멤버들의 흘린 땀들을 느낄 수가 있는데. 이번에 화제가 됐던 것은 눈물을 흘리면서 자책하는 모습까지 많이 포함이 되고 있다는 겁니다. 그리고 일본인 멤버 사쿠라 같은 경우에는 5편으로 돼 있는 앨범 다큐멘터리 가운데 세 번째 편에서 고민을 많이 토로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아이돌 그룹 멤버로서 참 쉽지는 않다는 이런 얘기들을 보여줬는데요. 특히 계속 뭔가 잘해야 된다는 부담감 이런 것 때문에 무섭기도 하다는 이런 속내들을 보여줘서 참 아이돌 그룹의 길이 쉽지만은 않구나. 이런 것을 보여주어서 지금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 최휘 > 그렇군요. 그러니까 아이돌로서의 고통, 힘듦, 치열한 시간이 담겨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는 말씀해 주셨고요. 케이팝 시장이 세계적으로 커지면서 아이돌이라는 한 문화가 어떤 상품처럼 된 면도 있는 것 같은데 과거의 아이돌 시장과 현재의 아이돌 시장을 비교해보면 어떻습니까?
◆ 김헌식 > 과거의 아이돌 시장하고 현재 아이돌 시장과 비교를 해보면 순서가 차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예전 같은 경우 그래서 국내에서 데뷔를 한 다음에 2~3년 정도 열심히 홍보를 하고 해외 활동을 하다가 예를 들면 빌보드나 이런 차트에 올라가면서 글로벌 무대로 진출하는 수준이었는데 지금은 그런 2~3년의 순서가 없습니다. 그러니까 데뷔하자마자 피프티 피프티도 그렇고 뉴진스도 그렇습니다. 피프티 피프티 같은 경우는 6개월 만에 세계무대에서 크게 각광을 받았고요. 뉴진스도 1년여 만에 빌보드 200이라고 하는 앨범 차트에서 1위를 해버렸거든요. 사실 방탄소년단 팬들은 약간 좀 불쾌하게 생각하시겠습니다마는 방탄소년단은 5년 걸렸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바로 세계무대에 직행하는, 그렇기 때문에 훨씬 더 이제 어떤 무게감이라고 할까요. 이런 것도 느끼지만 영향력도 커진 그런 상황이 돼버렸고 그러니까 비즈니스 관점에서 봤을 때는 성공한 아이돌 그룹 같은 경우에는 어마어마한 이런 영향력과 함께 산업적으로 크게 주목을 받게 되는 그런 상황이 돼서 르세라핌 같은 경우도 갑자기 실력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 이유가 뭐냐 하면, 코첼라 무대에서 갑자기 공개가 돼버리니까. 사실 그 무대 같은 경우는 야외무대이기 때문에 굉장히 파워풀한 댄스를 추면서 공연하기는 좀 힘들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그걸 안배를 좀 잘못해가지고 실력과는 상관없이 논란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너무 빨리 직행하고 너무 빨리 주목을 받다 보니까 이런 매니지먼트 상의 실수, 또 흠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 최휘 > 그렇군요. 네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김헌식 > 예 감사합니다.
◇ 최휘 > 지금까지 김헌식 문화평론가였습니다.
YTN 장정우 (jwjang@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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