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골프' 양희영, 50cm 차이로 또 4위…"많이 아쉬움 남아"
조윤하 기자 2024. 8. 11. 01:57
▲ 양희영, 대회 마지막홀 티샷
양희영이 현지시간으로 어제(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양희영은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동메달을 따낸 린시위(중국)와 불과 1타 차이를 보였습니다.
양희영으로서는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 퍼트가 아쉬웠습니다.
6m 정도의 이글 퍼트가 홀을 50㎝ 정도 빗나가는 바람에 린시위와 연장전 기회를 잡지 못했습니다.
양희영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였습니다.
양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이글 퍼트가 중요한 줄 알고 있었다"며 "잘하고 싶었는데 잘 못 쳤다"고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그는 "라인을 잘 못 읽었다기보다 치기를 잘 못 했다"며 "어렵게 얻은 올림픽 출전 기회라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다"고 말했습니다.
양희영은 원래 이번 대회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았으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정하는 마감 시한 직전에 끝난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양희영은 "어제 자기 전에 '지금 이렇게 올림픽에 나와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잠들었다"며 "8년 전 4등보다 오늘이 더 아쉽다"고 '아쉽다'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1989년생인 그는 이번 대회에 체력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숙소도 동생들인 김효주, 고진영과 다른 곳을 택했다고 했습니다.
양희영은 "숙소 옵션이 골프장 가까운 곳과 20분 거리인 곳이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더 자고, 체력을 아끼려고 이쪽에 잡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리우에서는 마지막 날 경기하면서 메달 기회가 있다는 생각은 별로 못 했다"며 "이번에는 기회가 있었던 상황을 알아서인지 하루 종일 좀 더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습니다.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대한 질문에는 "저보다 더 젊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와서 꼭 메달을 따면 좋겠다"며 "이번 대회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고 정말 아쉽다"고 답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윤하 기자 hah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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