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50㎝ 차이로 또 4위 양희영 "오늘 잠 못 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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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 못 잘 것 같아요."
양희영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였다.
흔히 '올림픽에서 가장 아쉬운 순위가 4위'라는 말이 있는데 양희영은 두 차례 올림픽을 모두 1타 차 4위로 끝냈다.
양희영은 "어제 자기 전에 '지금 이렇게 올림픽에 나와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잠들었다"고 돌아보며 "8년 전 4등보다 오늘이 더 아쉽다"고 '아쉽다'는 말을 계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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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앙쿠르[프랑스]=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잠 못 잘 것 같아요."
양희영이 아쉬운 표정으로 말했다.
양희영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 인근 기앙쿠르의 르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골프 여자부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양희영은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동메달을 따낸 린시위(중국)와는 불과 1타 차였다.
양희영으로서는 마지막 18번 홀(파5) 이글 퍼트가 아쉬웠다. 6m 정도의 이글 퍼트가 홀을 50㎝ 정도 빗나가는 바람에 린시위와 연장전 기회를 잡지 못했다.
양희영은 첫 올림픽 출전이었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서도 동메달리스트 펑산산(중국)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였다.
흔히 '올림픽에서 가장 아쉬운 순위가 4위'라는 말이 있는데 양희영은 두 차례 올림픽을 모두 1타 차 4위로 끝냈다.
양희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마지막 이글 퍼트가 중요한 줄 알고 있었다"며 "잘하고 싶었는데 잘 못 쳤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라인을 잘 못 읽었다기보다 치기를 잘 못 했다"며 "어렵게 얻은 올림픽 출전 기회라 하루하루가 너무 소중했다"고 털어놨다.
양희영은 원래 이번 대회 나올 가능성이 크지 않았으나 올림픽 출전 자격을 정하는 마감 시한 직전에 끝난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극적으로 파리행 티켓을 따냈다.
양희영은 "어제 자기 전에 '지금 이렇게 올림픽에 나와 있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고 생각하며 잠들었다"고 돌아보며 "8년 전 4등보다 오늘이 더 아쉽다"고 '아쉽다'는 말을 계속했다.
1989년생인 그는 이번 대회에 체력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숙소도 동생들인 김효주, 고진영과 다른 곳을 택했다고 했다.
양희영은 "숙소 옵션이 골프장 가까운 곳과 20분 거리인 곳이 있었는데 조금이라도 더 자고, 체력을 아끼려고 이쪽에 잡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리우에서는 마지막 날 경기하면서 메달 기회가 있다는 생각은 별로 못 했다"며 "이번에는 기회가 있었던 상황을 알아서인지 하루 종일 좀 더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고 밝혔다.
4년 뒤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대한 질문에는 "저보다 더 젊고 실력이 좋은 선수들이 와서 꼭 메달을 따면 좋겠다"며 "이번 대회가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고 정말 아쉽다"고 답했다.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키움증권과 새로 후원 계약을 맺은 그는 "1주일 쉬고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출전할 예정"이라며 "(후원사 로고가 박힌)새 모자를 쓰게 되니 책임감도 더 느껴지고 힘이 난다"고 남은 2024시즌 좋은 활약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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