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초-에반스 실축’···맨시티, ‘맨체스터 더비’서 맨유와 1-1 무→승부차기 혈투 끝에 2024 FA 커뮤니티 실드 우승![리뷰]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승부차기가지 가는 혈투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를 꺾고 2024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Getty Images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가 승부차기가지 가는 혈투 끝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를 꺾고 2024 잉글랜드축구협회(FA) 커뮤니티 실드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맨시티는 10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에서 열린 2024 FA 커뮤니티 실드에서 맨유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승리했다.

맨시티 선발 명단. 맨시티 공식 SNS

맨유 선발 명단. 맨유 공식 SNS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에데르송 모라이스가 골문을 지켰고 요슈코 그바르디올-후벵 디아스-마누엘 아칸지-리코 루이스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마테오 코바치치아 니코 오라일리가 위치했고 2선에 제레미 도쿠-제임스 매카티-오스카르 보브가 포진했다. 최전방 원 톱에는 엘링 홀란이 나섰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의 맨유 역시 4-2-3-1 포메이션을 꺼내 들었다. 안드레 오나나가 골문을 지켰고 리산드로 마르티네스-조니 에반스-해리 매과이어-디오구 달로가 백4를 구축했다. 3선에는 코비 마이누와 카세미루가 위치했고 2선에 마커스 래시포드-메이슨 마운트-아마드 디알로가 포진했다. 최전방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나섰다.

맨시티 제레미 도쿠. Getty Images

맨유 에릭 텐 하흐 감독. Getty Images

맨시티가 주도하는 양상 속에 전반이 펼쳐졌다. 전반 21분 오른쪽 측면에서 보브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를 시도하며 페널티 박스 안으로 치고 들어간 뒤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하지만 슈팅은 골대 위로 벗어났다.

곧이어 전반 23분 맨시티의 강한 압박에 맨유 마르티네스가 어이없는 패스 실책을 범했고 득점 기회를 잡은 매카티의 위협적인 슈팅까지 나왔으나 골대에 맞고 나오면서 득점에는 실패했다.

맨유도 한 차례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전반 31분 오른쪽 측면에서 디알로가 카세미루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마운트를 향해 골문 앞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마운트가 발을 갖다 대지 못하면서 그대로 흘러갔다.

이후 한 차례 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짓지 못했다. 전반 36분 중원에서 짧은 패스를 통해 공격을 전개하면서 래시포드가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마무리 슈팅이 골대 옆으로 벗어났다.

후반 9분 맨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득점을 터트렸으나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Getty Images

맨유 마커스 래시포드. Getty Images

후반 초반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으나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후반 9분 후방에서 한 번에 연결된 패스를 페르난데스가 잡은 뒤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부심의 깃발이 올라가며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팽팽하던 가운데 맨유가 또 한 번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후반 30분 맨유가 역습 기회를 맞았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오른쪽 측면을 완벽하게 뚫어내며 반대편으로 연결했다. 뛰어 들어오던 래시포드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맞았으나 슈팅이 빗맞으면서 골대에 맞고 나갔다.

후반 37분 선제골을 터트린 맨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Getty Images

후반 44분 동점골을 터트린 맨시티 베르나르두 실바. Getty Images

후반 37분 드디어 맨유의 선제골이 터졌다.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가르나초가 오른쪽 측면에서 페널티 박스까지 직접 치고 들어간 뒤 왼발로 마무리하면서 맨유가 후반 막판 앞서 나갔다.

하지만 맨시티가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44분 오른쪽 측면에서 보브가 사비우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은 뒤 크로스를 연결했고 베르나르두 실바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트렸다.

후반 막판 한 골 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승부를 가르지 못한 채 결국 승부차기로 돌입했다.

승부차기에서 맨시티가 웃었다. 에데르송이 제이든 산초의 킥을 막아낸 데 이어 에반스가 실축하면서 맨시티가 2024 커뮤니티 실드 정상에 올랐다.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