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결승행 무산 이다빈 “준비를 잘했는데, 결과가 아쉬워”

정세영 기자 2024. 8. 11.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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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밤(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전을 마친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은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다빈은 여자 67㎏초과급에서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우즈베키스탄)에 라운드 점수 0-2(3-3 5-9)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다빈은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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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빈이 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그랑팔레에서 열린?2024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67kg급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와의 경기에서 패한 후 아쉬워하고 있다. 파리=윤성호 기자

“어느 대회보다 잘 준비했는데…”

10일 밤(한국시간)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경기가 열린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페메르.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전을 마친 이다빈(27·서울특별시청)은 복받치는 감정을 숨기지 못했다.

이다빈은 여자 67㎏초과급에서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우즈베키스탄)에 라운드 점수 0-2(3-3 5-9)로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3년 전 열린 2020 도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이다빈은 두 대회 연속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아쉽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다빈은 준결승전을 마친 뒤 “아쉬워도 이게 결과라면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선수와 12월 그랑프리 파이널 한번 붙다. 당시 8강전이었는데, 내가 이겨 파리올림픽 진출권을 따냈다. 그래서 ‘할 수 있겠다, 부딪혀 보자’라고 자신 있게 상대했는데 져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이다빈은 1라운드에서 3-3 동점으로 마무리했다. 그러나 이다빈은 라운드에서 동점을 이룰 경우, 회전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하는 규칙에 따라 1라운드를 내줬다.

2라운드는 완패였다. 라운드 시작 13초 만에 상대에게 머리 공격을 허용해 끌려갔고, 종료 45초를 남기고 몸통 공격으로 2점을 따라붙었으나 상대가 몸통 공격에 이른 머리 공격 등으로 9점을 연달아 챙기며 승리를 내줬다. 이다빈은 “제가 좋아하는 접근 공격 등에서 내 플레이가 잘 안 나왔던 것 같다. 상대가 제가 하는 플레이에 대한 대비를 잘한 것 같은 느낌을 많이 받았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다빈은 이날 패배로 그랜드 슬램 도전도 무산됐다. 이다빈은 앞서 세계선수권, 아시아선수권, 아시안게임에서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인터뷰 중 간간이 떨리던 목소리를 낸 이다빈 “금메달이라는 목표를 가지고 출전했고, 태권도는 우리의 국기여서 자부심을 느꼈다. 현재 태권도 대표팀의 성적도 좋았기에 잘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훈련 과정도 어느 대회보다 잘 준비를 했는데…”라며 아쉬워했다.

아직 동메달 결정전이 남아 있다. 이다빈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서 그래도 뭐라도 걸고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각오를 다졌다.

파리 = 정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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