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위해 탁구채도 잡던 회장님… 유승민 “IOC 위원 마지막 활동은 韓 여자 탁구 메달 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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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올림픽 탁구에서 동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 탁구가 희망과 과제를 동시에 보면서 대회를 마쳤다.
여자 단체전이 끝난 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선수들을 격려했다.
유 회장은 "탁구 여자 단체전 시상식을 내가 한다. 내가 밀어붙였다"면서 "IOC 총회하는 것도 기권하고 안 가고 시상하려 간다. IOC 위원으로서 마지막 이벤트를 한국 여자 탁구 선수들에게 동메달을 걸어주게 돼 매우 뜻깊다"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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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구협회 적극적인 행정 지원도 큰몫
유 회장은 “선수들이 더 잘했다” 겸손
“한국 돌아가 다음 올림픽 준비할 것”
전체 전국 대회에 혼합복식 신설 계획
◆ 2024 파리올림픽 ◆
신유빈·전지희·이은혜로 구성된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탁구 여자부 단체전 동메달결정전에서 독일을 게임 스코어 3대0으로 완파하고 동메달을 획득했다. 앞서 혼합복식에서 임종훈-신유빈이 동메달을 획득한 뒤, 여자 단체전에서 메달을 추가한 한국 탁구는 파리올림픽을 동메달 2개로 마무리했다.
여자 단체전이 끝난 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 회장은 동메달을 획득한 여자 선수들을 격려했다. 유 회장은 국내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탁구가 유난히 일정이 길다. 선수들이 힘들었을텐데 잘해줘서 고맙다. 지도자들이 좋은 리더십을 발휘해 잘 끌고 와준 것도 고맙다”며 소감을 밝혔다. 여자 대표팀의 단체전 동메달결정전 경기력에 대해 유 회장은 “경기가 실망스러울 수 있고, 잘할 수도 있지만 여자 팀은 내가 본 것 중에 가장 완벽하게 했다. 3명 모두 하나로 똘똘 뭉친 결과다. 협회장으로서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자랑은 하고 싶지 않다. 선수들이 잘 견뎌준 것 같다”면서도 “협회는 협회대로 뭔가를 변화주려고 많이 노력했고 소소하게 안 보이는 부분들까지 챙긴 게 (좋은 경기력에) 영향을 준 것 같다”고 돌아봤다. “나는 운이 되게 좋은 사람”이라고 한 유 회장은 “작년 세계선수권과 아시안게임, 올해 올림픽까지 연결돼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잘 됐다. 순간마다 뒷바라지하는 순간에 내가 있었고, 결과들이 잘 나와줬다”며 대표팀의 성과를 자평했다.
그러면서도 유 회장은 이미 다음 그림을 내다봤다. 유 회장은 “지금부터 사실 중요하다”면서 “돌아가자마자 여러 가지 컨셉트를 잡고 2028년과 2032년 올림픽을 위한 준비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가장 핵심적인 것은 전국 대회 혼합복식 확대였다. 유 회장은 “탁구는 스타가 필요한 종목이다. 등록 선수가 1350여명 밖에 안 된다. 그만큼 스타가 필요한데 한명만 몰아서는 안된다”면서 “신유빈이 나왔지만 또다른 신유빈이 나와야 한다. 우리는 돌아가자마자 혼합복식을 모든 대회에 신설해 새로운 스타가 나올 수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그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새로운 것들을 지금부터 만들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파리올림픽을 끝으로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 임기를 마치는 유 회장은 한국 탁구에 의미있는 순간을 함께 하는 것으로 IOC 관련 모든 활동을 마친다. 유 회장은 “탁구 여자 단체전 시상식을 내가 한다. 내가 밀어붙였다”면서 “IOC 총회하는 것도 기권하고 안 가고 시상하려 간다. IOC 위원으로서 마지막 이벤트를 한국 여자 탁구 선수들에게 동메달을 걸어주게 돼 매우 뜻깊다”며 환하게 웃었다.
파리 김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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