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희영 아쉽다! 리우 올림픽 이어 또 1타차 공동 4위… 리디아 고 우승 ‘메달슬램 + 명예의 전당’ 영광

양희영이 10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골프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양희영이 2016 리우 올림픽 공동 4위에 이어 두 번째 출전한 2024 파리 올림픽에서도 공동 4위에 머무르며 아쉽게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교포선수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3번째 올림픽에서 마침내 금메달을 차지해 금·은·동메달을 모두 차지하고, LPGA 투어 명예의 전당에 들어가는 최고의 영광을 누렸다.

양희영은 11일 프랑스 파리 인근 르 골프 나쇼날(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6개, 보기 3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고 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해 해나 그린(호주), 비앙카 파그단가난(필리핀),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나란히 공동 4위를 차지했다.

3위로 동메달을 차지한 린시위(중국)에 딱 1타가 부족했다. 양희영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투 온에 이어 버디 퍼트를 넣고 동메달 결정전 희망을 걸었으나 바로 뒷조의 린시위가 18번홀에서 역시 투 온에 이어 버디를 추가하고 7언더파 281타로 마쳐 아쉬움을 삼켰다.

양희영은 2016 리우 올림픽에서도 동메달에 1타가 모자란 공동 4위로 물러났었다. 당시 9언더파 275타를 쳐 3위 펑산산(중국)에 1타가 모자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못했다.

리디아 고는 이날 버디 4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치고 최종합계 10언더파 278타를 기록, 2위 에스더 헨젤라이트(독일)를 2타차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골프가 112년 만에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부활한 2016 리우 올림픽에서 박인비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하고 2020 도쿄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추가했던 리디아 고는 숙원이던 금메달을 더해 올림픽 ‘메달슬램’을 이뤘다.

리디아 고는 또한 이번 금메달로 LPGA 투어 명예의 전당 입성에 필요한 27점 중 마지막 1점을 더하고 화룡점정을 찍었다. 1997년생 리디아 고는 아마추어 시절인 2012년부터 LPGA 투어 우승을 거둬 통산 20승(메이저 2승)을 쌓았고 각각 두 차례 올해의 선수와 최저타수상(베어트로피)를 받은데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더했다. 일반대회 우승과 각종 수상에 1점씩 부여되고 메이저대회에는 2점이 매겨진다.

2020 도쿄 올림픽 우승자이자 세계 1위인 넬리 코르다는 공동 22위(1언더파 287타)에 그쳤고 고진영과 김효주는 이날 3타씩 줄이고 공동 25위(이븐파 288타)로 두 번째 올림픽을 마감했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