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력 있는 외인” 논란의 카데나스는 집에 가기 일보 직전…박진만은 기대한다, 삼성 운명의 닷새[MD광주]

광주=김진성 기자 2024. 8. 11.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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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루벤 카데나스./삼성 라이온즈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우리 라인업에서 장타력 있는 외국인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짧고 굵은 임팩트를 남기고 집에 가기 일보직전이다. 논란의 루벤 카데나스(26, 삼성 라이온즈) 사태. 박진만 감독은 6일 대구 한화 이글스전서 ‘산책수비’를 하는 걸 보고 함께 할 생각을 접었다. 7일 1군 말소와 2군행. 더 이상 쓰지 않겠다는 의지다.

삼성 라이온즈 루벤 카데나스와 코너 시볼드./삼성 라이온즈

팀의 중심이 돼야 할 외국인선수가 무성의한 플레이를 하면, 선수단 사기에 악영향을 미친다. 어느 지도자든 가장 경계하는 부분이다. 삼성 관계자에 따르면 카데나스는 일단 2군에 합류, 재활을 이어간다. 당연히 9~10일 퓨처스리그 대구 KIA 타이거즈전에 뛰지 않았다.

그 와중에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학 동문이기도 한 코너 시볼드의 SNS 논란까지 겹쳤다. 그러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프로는 그라운드에선 말 그대로 프로여야 한다. 의학적 설명과 선수의 몸 상태에 괴리가 있다면, 미리 구단과 충분히 조율하는 게 상식이다. 그러나 카데나스는 이 과정을 간과했다.

삼성은 새 외국인타자를 찾는 듯하다. 15일까지 영입하고 KBO에 등록하면 포스트시즌에도 나갈 수 있다. 시간이 많지 않지만, 올해 삼성은 3년만에 가을야구 진출이 유력하다. 천금과도 같은 기회에 외국인타자 이슈에 발목이 잡힐 순 없는 노릇이다. 만으로 닷새 남았다. 영입이 가능할지 불가능할지 모르지만, 최선을 다해보는 게 맞다.

삼성은 9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내줬다. 이길 땐 카데나스가 아쉽지 않지만, 진 경기서는 외국인타자의 한 방이 생각날 수밖에 없다. 결과적으로 9일 재역전패가 그랬다. 삼성 라인업을 봐도 예전보다 장타력이 보강됐지만, 더 필요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 9일 광주 KIA전을 앞두고 “(이)성규가 그래도 1루에서 지금 잘 해주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새 외국인타자가) 타격이 좋으면 성규를 외야로 돌릴 수도 있다. 성규는 내야, 외야가 다 된다. 경험을 쌓으면서 움직임도 좋아졌다. (외국인타자의)포지션은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우리 라인업에서 장타력 있는 외국인이 제일 좋을 것 같다”라고 했다.

카데나스/삼성 라이온즈

결국 박진만 감독은 포지션 관계없이 멀리 칠 수 있는 외국인타자를 원하는 셈이다. 홈구장 성향까지 고려하면 당연하다. 포지션 정리는 새 외국인타자가 온 뒤에 해도 된다. 박진만 감독은 “상황을 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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