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여자탁구 단체전 16년 만에 동메달…태권도 이다빈 결승행 불발

(파리=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한국 여자 탁구대표팀이 올림픽 단체전에서 16년 만에 메달을 수확했다.

신유빈,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전지희(미래에셋증권)로 이뤄진 여자 탁구대표팀은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단체전 3위 결정전에서 독일을 3-0으로 제압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탁구는 2008년 베이징 대회 동메달 이후 16년 만에 이 종목 메달을 획득했다.

이번 대회 우리나라의 전체 메달 수는 29개로 늘었다. 한국은 금메달 13개, 은메달과 동메달 8개를 각각 따냈다.

혼합복식에서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함께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신유빈은 두 번째 동메달을 추가하며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신유빈은 1922년 바르셀로나 대회 남자 단·복식 동메달을 획득한 김택수(대한탁구협회 부회장), 여자 단·복식 3위에 오른 현정화(한국마사회 감독) 이래 32년 만에 한국 탁구의 올림픽 멀티 메달리스트가 됐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조' 신유빈-전지희 조가 첫 경기를 잡자 이은혜, 전지희가 한 세트도 뺏기지 않고 단식 두 경기를 잡아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졌다.

기대를 모았던 한국 태권도의 마지막 주자 이다빈(서울시청)은 파리 그랑팔레에서 벌어진 여자 67㎏초과급 준결승에서 우즈베키스탄의 복병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에게 라운드 점수 0-2(3-3 5-9)로 져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다.

2020 도쿄 대회 은메달리스트인 이다빈은 11일 오전 4시 4분에 열리는 동메달 결정전에서 2회 연속 메달을 노린다.

우리나라 태권도는 박태준(경희대)과 김유진(울산시체육회)을 앞세워 이번 대회에서 금메달 2개를 수집했다.

여자 근대5종의 성승민(한국체대)과 김선우(경기도청)는 나란히 결승에 진출해 마지막 날인 11일 메달에 도전한다.

성승민은 10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여자 준결승에서 펜싱, 승마, 수영, 레이저 런(육상＋사격) 합계 1천400점을 획득, A조 4위로 18명 중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김선우는 이어 열린 B조에서 조 5위(1천396점)로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성승민은 6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개인전 정상에 오르고 현재 세계랭킹 1위를 달리는 메달 기대주다.

3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베테랑 김선우도 승마, 수영에서 선전해 5위로 준결승을 통과했다.

여자부 결승은 한국시간 11일 오후 6시 열린다.

스포츠 클라이밍의 서채현(서울시청·노스페이스)은 파리 르부르제 클라이밍 경기장에서 벌어진 콤바인(볼더링+리드) 여자 결선에서 합계 105.0점, 6위로 대회를 마쳤다.

서채현은 볼더링에서 합계 28.9점으로 8명 가운데 최하위에 그쳤다가 주 종목 리드에서 76.1점을 획득해 순위를 만회했으나 시상대에 서기에는 모자랐다.

2020 도쿄 대회에서 8위를 했던 서채현은 파리에서는 6위를 차지하며 두 단계 순위를 끌어올렸다.

역도의 장연학(아산시청)은 사우스 아레나에서 열린 남자 102㎏급 경기에서 인상 173㎏, 용상 200㎏, 합계 373㎏을 들어 13명 중 9위를 했다.

무릎 부상 후유증 탓에 장연학은 인상과 용상 모두 고전했다.

신정휘(국민체육진흥공단)는 파리 아쿠아틱센터에서 열린 다이빙 남자 10ｍ 플랫폼 준결승에서 1∼6차 시기 합계 290.60점으로 18명 중 최하위로 대회를 마감했다.

전날 예선에서 1∼6차 시기 합계 369.20점을 얻어 26명 중 17위에 올랐던 신정휘는 더 큰 준결승 무대에서 값진 경험을 하고 귀국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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