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쉽다!’ 이다빈, 女 태권도 67kg초과급 4강서 오시포바에 0-2 패배…동메달 결정전으로 [파리올림픽]

◆ 2024 파리올림픽 ◆

졌지만 잘 싸운 한판 승부, 이다빈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한다.

대한민국의 이다빈은 10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그랑팔레에서 열린 스베틀라나 오시포바와의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여자 67kg초과급 4강전에서 0-2(3-3, 5-9)으로 패했다.

오시포바는 이다빈과 함께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강자였다. 저우저치를 잡고 올라온 이다빈의 기세는 대단했으나 오시포바의 벽은 높았다.

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이로써 이다빈은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금메달은 놓쳤지만 2020 도쿄올림픽 은메달에 이어 이번에는 동메달 기회를 얻었다.

그랜드슬램의 기회도 아쉽게 놓쳤다. 이다빈은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그리고 2016 마닐라 아시아선수권대회, 2019 맨체스터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올랐다. 하나, 올림픽 금메달은 아직 멀었다.

이다빈은 탐색전처럼 이어진 1라운드 막판 멋진 헤드킥을 성공시켰다.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을 통해 3점을 가져왔다.

오시포바 역시 대단했다. 유연성을 활용한 헤드킥으로 3점을 따라왔다. 이다빈과 오시포바 측 모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이 과정에서 오시포바 측만 받아들여졌다.

1라운드는 3-3이었으나 심판 판정 결과, 오시포바가 우세승을 가져갔다.

태권도는 동점으로 라운드가 끝날 시 회전차기를 통한 점수, 머리-몸통-주먹-감점, 전자호구 유효 타격 점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한다.

2라운드 출발은 좋지 않았다. 이다빈은 오시포바에게 헤드킥을 내준 뒤 다시 한 번 머리 공격을 당했다. 그러나 2번째 헤드킥은 비디오 판독 결과 취소, 0-3이 됐다.

이후 한 차례씩 몸통 공격을 주고받으며 2-5가 된 상황. 이다빈은 감점을 받으며 2-6으로 밀렸다.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았으나 오시포바의 헤드킥에 3점을 추가로 내주며 결국 패하고 말았다.

이다빈은 끝내 0-2로 패배, 동메달 결정전으로 향했다.

사진(파리 프랑스)=AFPBBNews=News1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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