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서 난동 부린 10대 소년, 승객들에게 살해당해 [그해의 날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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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년 전인 2000년 8월 11일.
미국 상공을 비행 중이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1763편 여객기에서 10대 소년이 사망했다.
해당 여객기 승객이었던 딘 하비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승객들이 조나단의 팔과 다리를 잡아 그를 제압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몸무게 120㎏의 남자가 조나단의 가슴 위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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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24년 전인 2000년 8월 11일. 미국 상공을 비행 중이던 사우스웨스트 항공 1763편 여객기에서 10대 소년이 사망했다.
사망한 이는 당시 19세였던 조나단 버튼. 그는 이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유타주 솔트레이크로 향하는 해당 여객기에 몸을 실었다.
조나단의 비극은 이륙부터 시작됐다. 여객기가 비행을 시작하자 그는 갑자기 "모두 자리에 앉아라"고 소리쳤다. 이에 승무원이 조나단에게 달려와 상태를 물었으나 그는 "괜찮다"라고 답하며 진정된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잠시 후, 조나단은 다시 흥분하더니 이내 조종실로 달려가 기장과 부기장에게 접근했다. 당시 해당 여객기에 타고 있던 승무원들과 120여 명의 승객은 조나단의 이 같은 돌발행동에 기겁했고 이들 중 일부가 조나단에게 달려들어 그를 제압했다.
6~8명의 승객은 조나단을 붙잡은 뒤 그를 진정시켰다. 그들은 조나단에게 "유타에 가면 무엇을 할 것이냐" "어제 TV에서 무엇을 봤느냐" 등의 질문으로 조나단과 대화를 시도했다. 조나단은 이 질문에 각각 "유타에 가면 친척들을 볼 것이다" "어제 TV에서 비행기 추락사고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봤다"고 말했다.
이후 상황 역시 이전과 비슷했다. 조나단은 진정된 듯싶었으나 불과 몇 분 만에 다시 흥분했다. 그는 해당 여객기의 복도를 마구 뛰어다닌 뒤 자신이 비행기를 조종할 수 있다고 소리치며 조종실 문을 발로 차기 시작했다.
결국 다른 승객들은 다시 한번 조나단 제압에 나섰다. 여객기의 승무원들과 승객들이 조나단을 제압하기 위해 나섰고 조나단은 이들을 폭행하면서 계속 조종실 진입을 시도했다. 이후 여객기의 경찰관들이 나섰을 때 조나단은 쓰러진 채로 발견됐다. 그는 솔트레이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최초 그의 사망원인은 심장마비로 발표됐다. 그러나 정밀 검사 결과 조나단이 '질식사' 당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아울러 조나단에게서 소량의 마리화나가 발견됐지만 그가 정신 병력을 앓았다는 이력은 없었다. 이에 당시 조나단이 제압되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확산했다.
해당 여객기 승객이었던 딘 하비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여러 승객들이 조나단의 팔과 다리를 잡아 그를 제압한 상태였다. 그런데도 몸무게 120㎏의 남자가 조나단의 가슴 위로 뛰어올랐다"고 전했다. 그는 "(그 남자에게) '그만해도 된다. 이미 제압됐다. 더 이상 무엇을 원하나?'라고 말했다"고도 덧붙였다.
다만 딘의 이 같은 진술 내용은 다른 승객 또는 해당 항공사 관계자에 의해 확인되지는 않았다.
결국 미국 검찰은 '사망 사고는 살인이다. 다만 승객들은 자기 방어를 위해 행동한 것이며 범죄 의도를 보이지 않았다. 조나단의 사망이 의도된 것은 아니다'라는 이유로 승객들과 승무원 등 그 누구도 기소하지 않았다.
이후 조나단의 어머니 재닛 버튼은 ABC에 "승객들이 두려워한 것은 이해할 수 있다. 내가 승객이었어도 무서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들은 안전하게 제지됐어야 한다. 그가 비행기에서 문제를 일으켰다면 그는 솔트레이크 감옥에 있었어야 한다. 승객들은 판사, 배심원, 사형 집행자 그 어느 것도 될 수 없다"며 울분을 토했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Copyright © 아이뉴스24.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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