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사나이' 정수빈, 8월부터 맹활약…삼성 추격의 선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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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의 외야수 정수빈(33)이 '가을수빈'이라는 별명에 걸맞게 8월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정수빈은 10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의 경기에서 1번 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2안타, 3볼넷, 2타점, 2득점, 3도루를 기록하며 팀의 10-6 역전승을 견인했다.
정수빈은 '가을수빈'이라는 별명답게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올해는 8월부터 이미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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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정수빈은 무려 다섯 차례 출루에 성공했고, 세 번의 도루를 기록하며 SSG의 수비를 흔들었다. 이는 그의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도루 기록이다. 그의 활약 덕분에 두산은 3위 삼성 라이온즈와의 격차를 반 경기 차로 좁히며 상위권 진입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정수빈은 '가을수빈'이라는 별명답게 가을에 강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올해는 8월부터 이미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그는 "입추(立秋·8월 7일)가 지났잖아요"라는 농담 섞인 답변으로 자신의 맹활약 이유를 설명했다.
정수빈의 별명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과거에는 여름철에 고전하다가 가을야구에서 부진을 씻고 맹활약을 펼치는 경우가 많았다. 주전 중견수로서 넓은 수비 범위를 책임지며 리드오프로 많이 뛰는 성향 탓에 무더위가 시작되면 체력적으로 힘들어하곤 했다. 2021년과 2022년 여름철 타율이 각각 0.167, 0.149에 그친 반면, 9월 이후에는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에서 펄펄 날았다.
그러나 지난해부터는 여름철에도 강한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올해 8월에도 타율 0.344를 기록하며 팀의 중심타자로서 활약하고 있다. 정수빈은 "날씨가 더워서 힘들지만, 지금은 매 경기가 우리 팀에 매우 소중하기 때문에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더욱 집중해서 경기에 임하고 있다"며 "다들 좋은 타격 성적을 내는 것이 시너지 효과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가을에 강하다는 이미지 때문에 부담감이 있는 게 사실"이라며 "좋은 컨디션을 가을까지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수빈은 지난해 9월에 태어난 아들 은우가 큰 힘이 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다음 달이면 은우가 태어난 지 1년이 되는데,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책임감을 느끼며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며 "육아에 많은 도움을 주지 못해 아내에게 미안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정수빈의 맹활약이 이어지면서 두산 베어스는 상위권 진입을 위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가을수빈'의 모습은 두산 팬들에게 큰 희망을 안겨주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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