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혜·전지희' 어려움을 딛고 일어선 귀화 선수들, 파리 올림픽에서 탁구 메달 획득
최대영 2024. 8. 10.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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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16년 만에 소중한 메달을 획득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중국 출신의 귀화 선수들인 이은혜(대한항공)와 전지희(미래에셋증권)다.
전지희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한 이후 포스코에너지를 종별선수권 우승으로 이끌며 신인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주요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을 석권하며 국내 강자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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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파리 올림픽에서 한국 여자 탁구 대표팀이 16년 만에 소중한 메달을 획득했다. 이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어낸 주인공은 중국 출신의 귀화 선수들인 이은혜(대한항공)와 전지희(미래에셋증권)다. 이들은 각각 다른 궤적을 걸어왔지만, 이번 대회에서 함께 빛나는 성과를 이루었다.
전지희는 2011년 한국으로 귀화한 이후 포스코에너지를 종별선수권 우승으로 이끌며 신인상을 받았고, 2015년에는 주요 대회 여자 단식 챔피언을 석권하며 국내 강자로 자리 잡았다. 반면 이은혜는 '대기만성형' 선수로, 2016년에야 첫 실업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시작했다. 이후 2022년 종합대회 단식 우승을 거머쥐며 꾸준히 실력을 입증해왔다.
이은혜는 중국 허베이성 출신으로, 내몽골에서 유소년 탁구 선수로 활동하다가 선교 활동을 하던 양영자 감독의 눈에 띄어 귀화하게 되었다. 양 감독은 이은혜의 특별한 재능보다는 어려운 가정환경을 고려해 그녀를 한국으로 데려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한국 생활 초기에는 언어와 문화적 차이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독실한 신앙생활과 탁구 훈련으로 이를 극복해 나갔다.
대한항공 입단 후, 이은혜는 엄청난 훈련량으로 부족한 재능을 메우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그녀의 지도자 강희찬 감독은 이은혜의 열정을 높이 평가하며, 그녀의 강점인 강력한 파워를 강조했다. 이은혜는 이번 대회 단식 경기에서 독일의 신예 아네트 카우프만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며 한국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
전지희는 '맏언니'로서 팀을 이끌며, 1복식에서 신유빈과 함께 승리를 거두며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또한, 3단식에서 산샤오나를 물리쳐 한국의 동메달을 확정지었다. 전지희는 세계적인 강자로 인정받았지만, 메이저 대회에서는 힘을 쓰지 못하던 선수였다. 그러나 2022년부터 무릎 부상을 극복하며 꾸준히 성과를 내왔다.
특히, 전지희는 신유빈과의 복식 조합을 통해 정신적으로도 더욱 성숙해졌다. 두 선수는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복식 금메달을 합작하며 탁구 강국으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을 마지막 올림픽 무대로 생각한 전지희는 성치 않은 무릎에도 불구하고 강훈련을 소화하며 꿈에 그리던 올림픽 시상대에 오를 수 있었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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