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7도 넘어설 기세' 김예지, NBC 선정 파리 올림픽 10대 스타 중 하나로 화제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대한민국의 사격 선수 김예지(임실군청)가 미국 NBC가 선정한 10대 화제성 스타에 이름을 올리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NBC는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10일(한국시간), 이번 대회에서 두각을 나타낸 스타 선수 10명을 선정해 발표했다. 김예지는 사격 여자 공기권총 10ｍ에서 은메달을 획득하며 특유의 시크한 표정과 뛰어난 사격 실력으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NBC는 김예지를 두 번째로 소개하며 "온라인상에서 팬들로부터 사격 실력과 스타일로 화제가 됐다"며 "007도 넘어설 기세"라고 찬사를 보냈다.

김예지보다 먼저 소개된 선수는 노르웨이의 수영 선수 헨리크 크리스티안센이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메달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선수촌에서 제공되는 초콜릿 머핀을 주제로 다양한 재미있는 영상을 틱톡에 올려 '머핀 맨'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미국 체조 선수 스티븐 네도로시크는 '슈퍼맨'에 비유되었다. 그는 이번 대회 기계체조에서 동메달 두 개를 따내며 팬들의 관심을 끌었으며, 경기 전에 안경을 쓰고 있다가 차례가 되면 안경을 벗고 나가는 독특한 루틴이 화제가 되었다.

이탈리아의 체조 선수 조르지아 빌라는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치즈와 함께 찍은 콘텐츠를 많이 올려 '치즈 러버'로 주목받았다. 테니스 혼합 복식에서 우승한 체코의 토마시 마하치와 카테리나 시니아코바는 대회 전에 결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금메달을 딴 뒤 키스하며 눈길을 끌었다.

브레이킹 여자부 경기에 출전한 36세의 레이철 건(비걸 레이건)도 이번 대회에서 주목받았다. 그녀는 최하위에 그쳤지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이 많은 팬들의 지지를 받았다.

이외에도 개회식에 참석한 래퍼 스눕독, 소셜 미디어 스타가 된 미국 럭비 선수 일료나 마허, 서핑 경기장에서 NBC 리포터로 활약한 코미디언 콜린 조스트, 그리고 육상 장대높이뛰기 우승자 아먼드 듀플랜티스(스웨덴) 등도 이번 대회에서 화제가 된 인물들로 선정되었다.

사진 = EPA, 로이터, 신화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