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명품백 조사' 국장 사망에 "증오 유발 민주당 메시지 고인 모독"

정철운 기자 2024. 8. 10. 23:1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김건희 명품백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조사를 담당한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이 사망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는 분노와 증오의 메시지를 거두고, 죽음 앞에 겸손한 모습으로 서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은 누구보다 이 윤리와 가치, 사람의 도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고인은 김건희 여사 사건뿐만 아니라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헬기 이용 등 사건조사를 지휘했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자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민주당, 죽음을 또다시 정쟁으로...고인, 이재명 사건조사도 지휘"
민주당, 국힘 향해 "최소한의 부끄러움 느낀다면 입이라도 다물라"

[미디어오늘 정철운 기자]

▲김건희 여사. 사진=대통령실

김건희 명품백 사건 청탁금지법 위반 조사를 담당한 국민권익위원회 부패방지국장이 사망한 가운데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표는 분노와 증오의 메시지를 거두고, 죽음 앞에 겸손한 모습으로 서라”는 메시지를 내놨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국장은 지인과 통화에서 “권익위 수뇌부에서 김 여사 명품 가방 사건을 종결하도록 밀어 붙였다”, “내 생각은 달랐지만 반대할 수 없었다. 힘들다”고 털어놓았다. 김 국장은 평소 지인에게 “양심에 반하는 일을 하고 있어 괴롭다”고도 호소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은 10일 박준태 원내대변인 논평을 통해 “안타까운 죽음을 또다시 정쟁의 수단으로 삼는 민주당의 처사를 규탄한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분노와 증오를 유발하는 민주당의 정치 메시지는 고인을 모독하는 행위다. 지금은 정쟁을 유발할 때가 아니라 죽음 앞에 모두가 겸손한 모습으로 고인의 마지막을 배웅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재명 전 대표와 민주당은 누구보다 이 윤리와 가치, 사람의 도리를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고인은 김건희 여사 사건뿐만 아니라 이재명 전 대표의 응급헬기 이용 등 사건조사를 지휘했다.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자주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진다”고 주장했다. 고인의 죽음에 이 전 대표도 책임이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힘은 “국회 정무위원회 회의장에서 민주당 인사들은 고인을 증언대로 불러 고압적 자세로 압박하며 심적 부담을 가중시켰다”며 “그럼에도 마치 '정권의 외압 피해자'라는 듯 정치 프레임을 만들어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과방위에서는 유례없는 체력 검증 청문회로 인해 방통위 간부가 쓰러져 119가 출동하기도 했다. 민주당의 거친 의정활동에 대한 관료들의 부담감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며 부패방지국장 사망에 민주당도 책임이 있다고 했다. 이어 “유족의 뜻에 따라 한 점 의혹 없이 진상을 규명하고, 고인의 명예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10일 황정아 대변인 명의 브리핑을 통해 “'종결 처리 하지 말고 수사기관에 보내야 한다'는 양심적 의견을 냈던 공직자를 죽음으로 내몬 윗선부터 밝혀야 한다”고 강조한 뒤 “그러나 국민의힘은 '무조건적인 정치 공세는 협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다'며 되려 야당을 겁박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은 최소한의 부끄러움을 느낀다면 입이라도 다물라”며 “대통령 부부를 지키기 위해 어디까지 망가질 셈이냐”고 되물었다.

민주당은 “여야의 협치가 권익위 국장의 억울한 죽음을 외면해야 가능한 일이라면 거부하겠다”며 “대한민국의 정의가 김건희 여사라는 성역 앞에 무릎 꿇려졌다. 이 추악한 권력 사유화, 권력농단의 수렁을 벗어날 길은 오로지 특검뿐”이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과거 '공직자가 권력에 굴복하면 정의가 죽는다'고 말한 사람, 윤석열 대통령이지 않느냐”고 되물으며 “그런데 왜 정의를 따른 권익위 공직자가 부당한 압박에 고통받아야 했느냐”며 현 사태에 정부 여당의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