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네 칼리프, 성별 논란 딛고 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금메달 획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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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올림픽 여자 복싱 66㎏급에서 금메달을 차지한 이마네 칼리프(25·알제리)는 성별 논란 속에서도 꿈에 그리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칼리프는 메달 세리머니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살아왔다.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국제복싱협회(IBA)로부터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이유로 실격당한 칼리프는 이번 올림픽에서도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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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프는 메달 세리머니 후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나는 여성으로 태어나 여성으로 살아왔다. 올림픽에 참가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난이 내게 원동력이 됐다. 그들의 공격 덕분에 금메달이 더욱 기쁘다"며 감격을 전했다.
특히 이탈리아 총리 조르자 멜로니와 해리포터 시리즈 작가 조앤 K. 롤링,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 등 세계적인 인사들도 칼리프의 출전을 비난한 바 있다. 멜로니 총리는 이번 대회에서 칼리프와 맞붙은 이탈리아 선수 안젤라 카리니의 경기를 앞두고 "남자 선수가 출전하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롤랑가로스 경기장에서는 칼리프를 응원하는 소리가 가득했다. 수많은 알제리 팬들이 관중석을 채우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칼리프는 "관객과 팬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알제리 여성은 강인하고 용감한 것으로 유명하다"고 말했다.
칼리프는 "이제 전 세계가 이마네 칼리프의 이야기를 알게 됐다"며 "알제리의 작은 마을에서 매우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가족들은 항상 나를 자랑스러워하고 복싱을 응원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뒤에는 이례적으로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이마네 칼리프의 금메달은 단순한 승리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녀는 자신의 성별 논란을 극복하고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됨으로써 앞으로의 성별 논란에 새로운 기준을 세웠다.
사진 = 연합뉴스
최대영 rokmc117@fomo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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