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근대5종 성승민 "준결승 사격 아쉬워…결승선 실수 없이"(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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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에 오른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기대주 성승민(한국체대)은 준결승에서 사격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결승에선 실수 없는 경기를 다짐했다.
성승민은 10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준결승을 마치고 연합뉴스와 만나 "걱정했던 승마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마무리했는데, 사격이 잘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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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사유[프랑스]=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에 오른 한국 여자 근대5종의 기대주 성승민(한국체대)은 준결승에서 사격에 아쉬움이 있었다며 결승에선 실수 없는 경기를 다짐했다.
성승민은 10일 프랑스 베르사유 궁전에 마련된 근대5종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준결승을 마치고 연합뉴스와 만나 "걱정했던 승마에서 당황하지 않고 잘 마무리했는데, 사격이 잘되지 않았다"고 자평했다.
이날 준결승에서 성승민은 펜싱, 수영, 승마, 레이저 런(사격+육상) 합계 1천400점을 얻어 A조 18명 선수 중 4위에 올라 상위 9명에게 주어지는 결승 진출권을 따냈다.
2003년생으로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개인전 우승자인 성승민은 생애 첫 올림픽에서 결승에 오르며 한국 여자 근대5종 첫 올림픽 메달의 희망을 이어갔다.
성승민은 "올림픽인 데다 관중이 워낙 많아 소리가 남달랐다. '이게 올림픽이구나' 싶었다"면서 "예상은 하고 왔지만, 직접 뛰어보니 사격이 잘 안되더라. 특히 사격 때 하필 옆에 프랑스 선수가 있어서 시선이 갈 수밖에 없었다"고 곱씹었다.
앞선 종목들의 성적순으로 출발 시간을 달리하는 레이저 런에서 선두보다 9초 늦게 출발한 성승민은 중반 이후 2위로도 올라섰으나 사격에서 실수가 나오며 치고 나가지 못해 4위로 마무리했다.
성승민은 "오늘 이 분위기를 한 번 느껴본 게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내일 결승에서는 실수하지 않고 잘 마무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우선 목표가 결승 진출이었고, 특히 승마에서 다치지 않고 잘 마무리하자고 다짐하고 왔는데 그런 부분은 뜻대로 된 것 같다"고 결승 진출까지 과정을 돌아본 그는 "내일도 승마에 우선 집중하고, 사격에도 신경 쓰겠다"고 덧붙였다.
이어진 B조에서 5위(1천396점)에 자리해 함께 결승에 진출한 베테랑 김선우(경기도청)도 사격에서 흔들린 부분을 먼저 짚었다.
김선우는 "승마에서 말도 좋고 감각도 빨리 잡아서 좋은 성적이 나왔는데, 사격에서 관중이 많다 보니 흔들리더라. 저는 안 그럴 줄 알았는데, (다른 대회와는) 달랐다"면서 "내일은 정신 무장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베르사유 궁전의 대운하 건너편에 조성된 근대5종 경기장엔 이날도 가변석으로 설치된 1만5천여석이 들어차 응원 열기가 이어졌는데, 성승민은 A조, 김선우는 B조에서 각각 개최국 프랑스 선수와 함께 경기를 치렀다.
3번째 올림픽에 출전한 김선우는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는 경기장이 크고 넓어서 관중이 있어도 이 정도로 와닿지 않았고, 2021년 도쿄 올림픽은 무관중이었다. 이렇게 집중적으로 관심 받는 느낌이 처음이라 많이 흔들렸다"면서 "내일도 출발만 잘한다면 마지막까지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음을 다잡았다.
이어 그는 "내일은 승민이가 함께 있으니 의지하면서 하면 둘 다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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