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KKKKKKK' 좌승사자 무결점 투구+박승욱 결승포, 김태형의 미소 "승리 발판 마련했다" [MD수원]
[마이데일리 = 수원 박승환 기자] "반즈가 좋은 피칭으로 승리 발판 마련했다"
롯데 자이언츠는 10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 팀 간 시즌 12차전 원정 맞대결에서 2-0으로 승리하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전날(9일) 경기 초반부터 치열하게 주고받았던 롯데와 KT. 하지만 이날의 흐름은 달랐다. 양 팀의 첫 점수는 5회에 나왔다. 커리어 통산 6이닝 투구가 단 두 번 밖에 없는데 그 중 한 차례가 롯데를 상대로 기록한 투구일 정도로 롯데전에서 8경기(3선발)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강한 모습을 보인 KT 선발 조이현은 1회 고승민에게 중견수 방면에 3루타를 맞은 것을 제외하면 단 한 번의 위기 없이 롯데 타선을 4회까지 꽁꽁 묶었다.
'좌승사자' 찰리 반즈 또한 마찬가지였다. 반즈는 1회 선두타자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안타를 맞으며 이닝을 출발했으나, 후속 타자들을 차근차근 요리하며 무실점 스타트를 끊었다. 그리고 2회 첫 삼자범퇴를 기록한 뒤 3회말 수비에서는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을 적극 활용해 'KKK' 이닝을 만들어냈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황재균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후속타자들을 깔끔하게 돌려세우며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이런 팽팽한 흐름을 먼저 무너뜨린 것은 롯데였다.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박승욱이 조이현을 상대로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솔로홈런을 터뜨리면서 1-0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그리고 롯데는 7회초 박승욱의 볼넷과 대타 노진혁의 텍사스 안타로 마련된 1, 3루 찬스에서 황성빈이 KT의 바뀐 투수 우규민을 상대로 기습번트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2-0으로 달아났다. 이에 '에이스' 반즈는 7회까지 마운드에 올라 KT 타선을 묶어냈다.
승기를 잡은 롯데는 8회 김상수가 등판해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고, 9회에는 김원중을 투입했는데, 자칫 경기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갈 뻔했다. 김원중이 김상수와 배정대에게 연속 안타를 맞은 뒤 대타 문상철에게 자동 고의4구를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한 까닭. 그래도 이변은 없었다. 김원중은 강백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한 숨을 돌렸고, 이어 나오는 심우준까지 유격수 땅볼로 잡아내며 2점차의 근소한 리드를 지켜내며 시리즈의 균형을 맞췄다.
이날 마운드에서는 '에이스' 찰리 반즈가 7이닝 동안 투구수 109구,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7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시즌 7승(2패)째를 손에 넣었다. 그리고 박승욱이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 황성빈이 2안타 1타점으로 팀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김태형 감독은 경기가 끝난 뒤 "선발 반즈가 7이닝 무실점의 좋은 피칭으로 승리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 이어 나온 김상수, 김원중도 실점 없이 잘 막아줘 팀 완봉승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타격에서는 결승 홈런을 친 박승욱을 칭찬해 주고 싶다"며 "무더위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열성적으로 원정 응원을 해주신 팬분들께도 감사드린다고 전하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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