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기 감염병 예방하려면..."2시간마다 에어컨 환기"
[앵커]
최근 코로나19와 백일해 같은 호흡기 감염병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밀폐된 공간에서는 바이러스나 세균이 쉽게 확산하기 때문에, 감염병 예방을 위해 에어컨을 켰을 때 주기적으로 실내 환기를 하라고 강조합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표본감시 병·의원에서 4주 사이 6배 느는 등 급증하고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자가검사 키트와 치료제 부족 현상까지 벌어졌습니다.
코로나와 증상이 비슷한 백일해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 감염증도 계속 확산하고 있습니다.
푹푹 찌는 폭염 속에 왜 이런 호흡기 감염병이 유행하는 걸까?
전문가들은 '밀폐된 공간에서 에어컨 사용'을 감염병 확산의 가장 큰 배경으로 꼽고 있습니다.
실제로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커피숍이나 식당에서 에어컨을 통한 바이러스 확산 사례가 많이 보고됐습니다.
따라서 호흡기 감염병을 예방하려면 에어컨 사용 시 실내 환기에 신경 써야 합니다.
제일 좋은 건 공기가 통할 수 있게 창문을 일부 열어놓고 에어컨을 가동하는 겁니다.
이게 현실적으로 어렵다면 최소 2시간에 한 번씩은 환기해야 합니다.
세균 번식이 쉬운 에어컨 필터를 자주 청소하는 것도 도움됩니다.
에어컨 설정 온도는 너무 낮추지 말고 바깥과 5~6도 정도만 차이 나도록 조절하는 게 좋습니다.
[김정기 / 고려대학교 약학대학 교수 : 실내·외 온도 차가 냉방병을 유발할 수가 있고요. 역시 마찬가지로 다른 바이러스성 또는 세균성 감염증이 동반돼서 합병증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거든요.]
또한, 감기 증상이 있다면 에어컨을 켠 실내에 머물 때 마스크를 써야 감염병 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영상편집: 이주연
디자인: 이나영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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