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제네시스, 전기차 배터리 13종 제조사 공개

현대차가 공개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현황. 현대차 홈페이지 캡처

 

인천 청라지구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벤츠 전기차 화재로 소비자 불안이 고조된 가운데 현대차가 국내 자동차업체 중 처음으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현대차는 지난 9일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현대차 10종과 제네시스 3종 등 모두 13종의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 중이다.

공개 대상은 현재 단종된 아이오닉을 포함해 아이오닉5·6, 코나 일렉트릭, ST1, 캐스퍼 일렉트릭, 포터 EV 등이다.

이중 코나 일렉트릭에만 중국 CATL의 배터리가 사용됐으며 나머지 9개 차종에는 국내 업체인 LG에너지솔루션이나 SK온 제품이 장착됐다.

제네시스 전기차인 GV60, GV70·G80 전동화 모델에는 모두 SK온에서 만든 배터리가 답재됐다.

현대차 측은 최근 메르세데스-벤츠 전기차 화재 후 배터리 제조사 관련 문의가 쇄도하자 이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기아도 조만간 전기차 배터리 정보를 홈페이지 등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오는 13일 국내 주요 완성차 제조·수입차 업체와 함께 전기차 안전 점검 회의를 열고 배터리 정보 공개에 대한 입장을 수렴할 계획이다.

김동식 기자 kds77@kyeonggi.com